해설이 있는 판소리 이야기가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공연된다. 국악예술단 ‘고창’ 주관으로 지난 27일 고창동리국악단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는 사물놀이와 어우러지는 국악실내악 연주와 판소리 ‘흥보가’의 눈대목(판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 있는 장면)이 소개됐다.
‘아이고 어머니! 나는 서리쌀밥에 육개장국 후추가루 얼근히 쳐서, 더운 김에 한 그릇만 주시오.” 흥보 마누라 한 숨 쉬며, 이 자식아, 전에 먹던 입맛은 있다마는 죽도 먹지 못허는디, 턱없는 육개장을 어디 있어 달라느냐?’는 귀에 익숙한 음식타령 대목과 흥보가 놀보에게 매 맞는 대목은 친근감을 더해 재미를 더했다.
‘2010 해설이 있는 판소리 이야기’는 고창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관내 초·중·고 학생을 포함해 고창의 지역주민들에게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관광객 및 학생들에게 판소리 한 대목 따라하기 등 체험을 유도해 판소리를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흥보가에 이어 10월에는 심청가, 11월에는 춘향가 눈대목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12월 3일에는 국악예술단 ‘고창(高唱)’의 폐막축하공연이 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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