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는 추석을 맞아 성묘·벌초 등이 늘어남에 따라 가을철 급증하는 쯔쯔가무시증(진드기 티푸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이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가을철 야외할동 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사람 사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특별한 예방 백신은 없으며,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 유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화학약품을 옷에 바르거나 피부에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한다. 보통 10~12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고열·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딱지가 생긴다.
쯔쯔가무시증은 9월에서 11월 농촌지역에 집중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이다. 지난해 고창군 환자발생을 보면 쯔쯔가무시증 57명, 렙토스피라증 1명, 신증후근출혈열 5명으로 고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소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해리·상하·무장·공음면에 예방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예방용 기피제와 손토시, 기피제 보관함 등을 배부하고, 지난해보다 환자를 줄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보건소는 “논밭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상처나 두통·고열·오한 등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