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가 오는 18일(토) 저녁 7시30분 고창문화회관에서 어린이 발레 <백설공주>를 선보인다. 4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이며 고창문화회관 회원은 20% 할인된다.
이번 <백설공주>는 권선징악을 깨고, 모든 인물들이 선악으로 갈등한다. ‘2010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 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바 있다.
난쟁이는 수호천사로 바꿨다. 발레리노 키를 줄여 난쟁이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호천사는 적극적으로 백설공주를 보호한다. 힘없고 절망어린 눈빛으로 백설공주를 지켜보는 대신. 계모도 철저한 악인이 아니다. 욕심과 도덕 사이에서 갈등한다. 계모는 백설공주에 대한 끝없는 질투와 욕망을 온몸으로 뿜어내는 폭발적인 춤을 춘다. 오히려 백설공주의 약간 우매한 인물로 그려진다. 독 묻은 빗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도 또다시 독사과를 베어먹을 정도로 어리석지 않은가. 연극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발레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이 작품은 동화의 결말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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