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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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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소개한다면 고향은 남원시 금지면이다. 고향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군산교육대학, 전주교육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가을 남원운봉초를 초임으로 18년을 남원에서 생활했다. 그후 전주를 거쳐 김제에서 교감을 마치고, 2008년 9월 고창선동초 교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교육경력 37년이 되는 올해 흥덕초로 다시 발령을 받았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되짚어 보면, 70년대 모두 살기 힘들었던 시절, 고향에서의 12년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활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교직에 대한 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고창과의 인연이나 오신 소감은 고창에는 멋진 풍경과 정취를 지닌 관광지가 많다. 특히 선운사와 모양성은 전국 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귀한 문화유산이다. 선동초로 부임하던 날, 다른 고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학생수는 20여명, 교사 전체가 학교관사에 입주해 있었다. 특히 교사 모두 20대 초임들이어서 남다른 열정이 가득했다. 또한 아이들은 맑고 밝았다. 결손가정의 비율은 전주근교의 학교보다 훨씬 적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전적인 신뢰와 협조를 해 주어, 고창의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학교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전 교생이 130여명으로 고창에서 학교규모로는 세 번째다. 또한 상권이 발달해 맞벌이 부모가 많다. 이러한 특성을 맞추어 학교를 운영하고자 한다.
첫째, ‘학생 모두가 다 성공하는 교육’을 하겠다. 일반적인 ‘성공’과는 달리 제가 생각하는 것은 도덕적인 ‘성공’을 얘기한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뽑히지 않는다. 인성교육을 충실히 하고 기본생활 습관지도를 강화하겠다.
둘째, 학력 위주의 방과후 학교, 즉 교과중심 방과후 학교를 구축하겠다. 농산어촌은 도심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현재 방과후 학교는 예체능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셋째, 독서를 장려하겠다. 본교는 고창군에서 유일하게 사서교사가 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교실 등 다양한 독서방법을 강구해 학생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넷째,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현재 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해 밤 9시까지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돌봐주고 있다.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예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단편적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사람됨됨이는 가정에서 보고 배우게 된다, 자녀의 바른 성장을 위해 자녀의 버릇, 습관, 취미 등에 관심을 가지시고, 항상 담임교사와 소통하시면 좋겠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헬렌 켈러에게 누군가가 “앞을 못 보는 이와 들리지 않는 이 중에서 누가 더 불편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헬렌 켈러는 “맹아나 농아보다 꿈이 없는 사람이 더 불행하다”라고 말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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