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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수) 나락 수매를 위해 농가들의 차량이 흥덕통합RPC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
쌀 수매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채 본격적인 쌀 수매가 시작됐다. 익산 농업기술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북도의 경우 올해 병충해와 수정시기 비로 인해 수확량이 작년에 비해 9%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작년 재고로 쌀 값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생산량조차 감소해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월) 열린 아산면 농민총회에 300명이 넘는 농민회원들이 참석해 쌀 수매가격에 대한 농가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수매가격은 관내 농협조합장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돼 왔는데, 아직까지 쌀 가격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8일(금) 농협공동사업법인 이사회가 잡혀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매량에 대해서 논의하고 가격동향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것이라고 전해져 당분간 정확한 가격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창농협 유덕근 조합장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사회를 거쳐야 하겠지만, RPC에서 작년과 동일한 양을 수매하되 산물벼로 50만가마를 수매하고, 마른벼로 10만 가마를 예상하고 있다. 남은 물량은 농협 자체수매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쌀 가격이 410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군 농업진흥과 최두영 계장은 “쌀 값은 군에서 결정하는 부분이 없고, 현재 공공비축미에 대한 우선지급금은 작년보다 4,150원 감소(특등품 기준)했고, 6일(수)까지 파악한 농협 등 민간 자체매입 상황은 농협RPC의 경우 작년보다 5000원 감소한 41000원, 민간RPC의 경우 작년보다 3000원 감소한 40000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민회는 농민총회를 통해 쌀 수매가와 수매가 결정방식, 밭 직불금 조례안 제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역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한다. 농민회 이대종 사무국장은 “현재 농민회에서 자체적으로 잡은 수매가격은 없고 농민총회 면단위 협의회를 통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매가격 결정은 농협·농민·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조율하는 방식이 되길 바란다. 8일(금)이나 다음주 초에 공문을 통해 ‘쌀대책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농협도)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농민들은 ‘작년 수준을 유지해 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생산량도 감소했는데 가격까지 하락하면 (농민들의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들이다”고 말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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