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나이에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누는 연극 <늙은 부부의 이야기>가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오는 18일(목) 오후 3시, 저녁 7시30분에 각각 상영된다. 주인공으로 사미자(이점순 역), 방동만(정종준 역)이 출연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는 8세 이상 관람가로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이다. 문의는 560-2321.
주요 줄거리 한옥집 툇마루에는 흰 머리 성성한 두 노인이 앉아 있다. 동두천의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과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일단은 거짓말이고, 서로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티격태격 말끝마다 눈길마다 소소한 다툼이 끊임이 없다. 그럼에도 보면 볼수록 이들의 실랑이가 참으로 예쁘기 그지없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지만, 사랑 또한 붙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도무지 정이라곤 붙여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함께 한 시간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로 인해 각자 외롭게 살던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점차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이들의 사랑이 곱게 물든 가을,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느닷없는 이별을 예감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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