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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어린이집
아이들의 맑고 힘찬 웃음소리 가득한 은혜어린이집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12일(금)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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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어린이집 전경


 “부모가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로 어린이를 보살핀다.”
 1996년에 개원한 은혜어린이집(원장 이창남)은 좋은 환경은 기본이고 부모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추구한다. 좋은 환경과 시설이 갖춰있다고 하더라도 부모와 교사간의 믿음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고창읍 덕산리에 위치한 은혜어린이집은 600평의 대지에 햇빛 가득한 운동장과 다양한 놀이시설, 넓고 따뜻한 교실을 갖추고 있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추수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지난 14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해 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원아 124명, 교사 12명이 알콩달콩 재미있게 어린이집 생활을 하고 있다.


   
도내 최초 열람식 행복도서관 운영
 은혜어린이집은 도내 어린이집 최초로 열람식 행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도서관에는 6500권의 신간도서가 비치돼 있다. 특히 토요일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열람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이창남 원장은 “매일 중식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 3권 정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면, 만 5세의 경우 1000권 이상 그림책을 읽고 초등학교에 갈 수 있는 특혜가 있다”며 “영유아가 그림과 글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면, 언어 표현 능력을 증가시키고, 안정적인 집중력을 쌓게 되며, 세상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어린이집

 지난 1999년 6월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이후, 정부가 전국 54개 어린이 이용시설을 표본점검한 결과 ‘한 곳’을 제외한 53개 시설에서 모두 155건의 위험요소가 적발됐다. 바로 그 ‘한 곳’이 ‘은혜어린이집’이다. 위험요소가 하나도 없으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어린이 이용시설로 공인받은 것이다. △전기누전, 가스유출 등 화제위험 △비상통로 미확보, 소방시설 불량 및 관리소홀 △무단증축, 용도변경 등 불안전요인 등 모든 평가에서 위험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한복임 원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아늑한 가정의 안방처럼 원아들이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음식으로 아이들 건강 지킨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일정해야 하며,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먹을 거리는 친환경 재료로 준비해서 점심과 2시간 후 간식, 4시간 후 간식을 공급하고 있다.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다 보니,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오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창남 원장은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오는 아이들을 위해 소화하기 쉬운 누룽지죽, 표고버섯죽 등의 죽 종류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우자

 은혜어린이집은 정규수업 전에 각 연령별로 차별화된 오감교육, 리듬호흡명상, 브레인게임 등의 다양한 자극을 주어 아이들의 두뇌발달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좌·우뇌 검사 결과를 통해 자녀들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학부모와 상담하고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창남 원장은 “뇌 발달의 90%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좌·우뇌 발달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기간, 모집대상, 교육비 :은혜어린이집은 11월부터 선착순으로 신입원아를 모집하고 있다. 10개월 이상부터 만5세(취학 전 아동)까지 모집하며, 정원은 124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교육비가 100% 감면되며, 저소득층은 소득에 따라 60%, 30%(만 5세는 100%) 감면된다. 둘째자녀부터 100%, 다문화가정 100%, 농어업인 자녀 70%(만 5세는 100%), 고창군 공무원 자녀는 60% 감면된다. 

 교육시간은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정규수업은 아침 9시50분~오후 3시)이며, 밤 10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연장반이 있다. 안전한 등원과 귀가를 위해 버스 1대와 승합차 2대가 배치돼 있다.


교육내용 :
표준교육과정을 기본으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우수한 교사진을 중심으로 창의력과 협동심, 독립심을 증진시키고 아이들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기적성교육으로 △만 4~5세는 주파닉스영어, 국악(장구), 과학, 유아체육 △만 3세는 주파닉스영어, 국악(소고), 유아체육 △만 2세는 주파닉스영어, 유아체육을 교육하고 있다. 종일반 재량활동교육으로는 색종이 접기, 피아노 실기 및 이론, 다중지능이론을 통한 놀이수학을 운영하고 있다. 꼬불꼬불 재미있는 한자 7급, 8급 시험에 15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으며, 부모교육은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이창남 원장은 “올바른 사회인이 될 수 있는데는 대학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인성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교육은 더 중요하다”며, “은혜어린이집은 세계화 시대의 인재를 배출하는 곳으로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이 형성될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남 원장

<인터뷰> 이창남 원장(은혜어린이집)
사랑과 꿈을 심어주는 열린 유아교육

어린이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34년간의 공직생활을 고창군청 가정복지과장으로 마치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복은 있는가 보다. 1995년 고창군에 어린이집 인가가 하나 났는데, 운영하려는 사람이 없어 다음해로 사업이 이월됐다. 도 가정복지과장이 제가 성격이 온유하고 아이들에게 다정하니 어린이집 운영을 해보라고 여러 번 권했다.


어린이집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내가 일할 때는 맞벌이가 거의 없었다. 아이들 걱정에 발을 동동 굴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할머니도 손주가 이쁘지만 힘든 육체노동 아닌가. 좋은 어린이집이 정말 꿈같은 시절이었다. 권유로 시작되었지만, 좋은 환경과 시설은 기본이고 엄마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첫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내 아이가 안전하게 등원해 안전한 보살핌을 받고 안전한 음식을 먹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 어린이집은 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 기본을 지켜내는 교사로부터 탁월한 교육도 이뤄지는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아이들을 지켜내는 마음 아니겠는가.

학부모나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
 사남매를 키웠다. 이제는 성장해 아이 낳고 서울 등지에서 살고 있다. 종종 아이들 집에 가면, 직업이 병인지라 어린이집이 화두이다. 좋다고 이름난 어린이집은 직접 찾아가보기도 한다. 일흔이 다 되었지만, 새로운 교구나 시설, 교수법, 시설이 쉼없이 쏟아지는데, 게을러질 수가 없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교사 재교육에 힘쓰고 있고, 교사들 모두 스스로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창이라는 지역에 있지만 전국 어느 지역에 내놔도 손색없는 어린이집으로 만들어가려 한다.            

 부모가 자녀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위해 온 힘을 쏟는 것처럼, 은혜어린이집도 아이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인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아이들의 맑고 힘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어린이집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덧붙이며, 이창남 원장은 고창읍 출신(34년생)으로, 고창군청 부녀청소년계장을 역임했고(82년부터), 90년 부녀청소년계가 가정복지과로 승과하면서 고창군 최초의 여성과장을 역임했다. 95년 정년퇴임 후 96년부터 은혜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코리아 고창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인터뷰=윤종호 기자, 정리=김동훈 기자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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