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실용음악연구소(소장 김병옥)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어려움에 처한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한 공연을 가졌다.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사랑나눔 콘서트’는 지난 3일(금) 저녁 7시 동리국악당에서 펼쳐졌다. 객석 500석을 갖춘 공연장에서는 처음 공연하는 무대로 국악인과 다문화가족 전통공연팀, 댄스팀, 7080통기타팀, 그리고 대학생 그룹사운드팀까지 찬조 출연했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움에 처한 다문화가족에게 전달된다.
김병옥 소장은 “고창에는 이국만리 낯선 땅에 남편 하나만 믿고 보금자리를 틀었다가, 남편을 잃거나 본인 또한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있다”며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 생계가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전해 우리 주변에 행복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고창실용음악연구소는 그 이름처럼 연구기관이 아니다. 음악을 나누며 고창을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겠다며 40~50대 음악애호가 7명이 작년 12월 만들었다. 단체 창립 멤버는 군 공무원인 김병옥 대표와 교사인 조순임 씨, 건설·유통업 등에 종사하는 유근수·임병례·정병택 씨, 그리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다 귀농한 이은희 씨. 이들은 매주 월·화·목요일 일과 후 고창읍 청하아파트 상가 안에서 군민들에게 기타·키보드·드럼·색소폰 등을 가르쳤고, 1년간 무료 강습을 받은 주민은 100명이 넘고, 수강생은 모두 이 단체 회원이 됐다. 회원들은 주말 오후마다 고창읍성 주변 거리에서 통기타·트로트·색소폰·가곡 등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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