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쌀과 김치를 받으며
안재운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13일(월) 13:5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2010년 12월 3일. 금요일.
바람. 추운 날씨.
 오늘도 마찬가지로 나의 오전 일과를 마치고 고창우체국 영업과장으로부터 샴푸 선물을 받아가지고 집으로 들어오다가 경로당에 들렀더니 감미댁이 “복은 있어” 하면서 점심을 먹고 가란다.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서 보니 선운사댁과 학원댁이 있었고, 나중에 미상의 여인이 들어와 5명이서 따뜻한 밥과 오징어 무국을 얼큰하게 끓여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먹고 있었다. 그런데 선운사댁이 전화 오는 소리가 난다고하여 응접실에 있던 전화를 받으려니, 군청 상수도과에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다. 핸드폰을 받으며 전화를 받으려니, 양손에 떡을 쥐고 일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요란한 전화 벨소리를 잠재우기 위하여 수화기를 들었더니, 김가순 이장이었다. 

 그래서 벨소리를 줄이고 핸드폰을 받았는데, 상수도과 직원이 오늘은 바빠서 못 뵙고 내일 뵙자고 하여 핸드폰을 끊고 전화를 받았다. 이장님의 즐거운 목소리로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쌀과 김치를 경로당으로 보내준다는데 실러 갈 사람이 없다”고 하여, “점심을 먹고 내가 자전거로 두 번 실어 올 테니 염려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하여 잘 걷지도 못하는 선운사댁이 전동차를 타고 따라가서 같이 싣고 온다고 하니 어찌 그리 반갑던지. 

 자전거를 타고 하나로마트에 갔더니 선운사댁은 벌써 전동차를 타고 와 있었고, 하나로마트에서는 많은 쌀과 김치 통이 가득 쌓여있고, 임직원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그래서 농협 직원에게 소속을 말하고 사인을 한 뒤, 자전거에 김치통을 실었다. 그러자 농협 직원이 김치통은 전동차에 싣고 쌀은 자전거에 싣고 가시면 좋겠다고 했다. 쌀 20kg을 싣고 노인당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아 놓고, 또 전동차가 와서 김치통을 들여놓고 나니 어찌 그리 마음이 흐뭇하고 풍요로운지.

 쌀 포대기에는 우리 몸에 좋은 황토배기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알찬 햅쌀이 오늘 도정하였다고 기재되어 있다. 김치통에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고창농협 하나로마트’라 쓰여 있고, 빨강 고무통에 하얀 포장지로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이러니 아마 유덕근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몇 백 통의 김치와 몇 백 가마니의 쌀을 준비했을 것으로 생각하니, 받는 사람은 한 포대지만, 몇 백 포대 고마움이 절로 난다.
우리 성신노인당에서는 45명의 회원들이 있다. 창밖에서는 함박눈이 내리고 회관 안에서는 따뜻한 기름보일러, 따뜻한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에 먹음직한 배추김치를 아삭아삭 씹으면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보내주신 하나로 마트 임직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두고두고 맛있게 먹으면서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남으로부터 받는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줄은 미처 몰랐다.
 나도 장학금이야 불우이웃돕기야 하면서, 어려운 시설에 라면·비누·치약·수건 등 생활필수품을 주어는 보았지만, 이렇게 큰 선물은 받아 보지 못하였는데 아주 마음이 흐뭇하고 기쁘다. 
 고창농협의 앞날에 행운과 번창을 마음 속 깊이 빌며 제삼 고마움을 전합니다.

안재운 (고창읍 성신 노인회장)

안재운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군 팀장급(6급) 인사발령(전보) 사항..
정읍시 5급 이상 승진사항 발표..
고창지역 농협 일가족 5명…전북대 고창캠퍼스 재학생도..
고창신활력산단 첨단산업 기업 속속 유치…3개 기업 1900억..
정읍시 6급 이상 인사발령 사항..
고창군 5급 이상 전보 인사발령 사항..
2025년 고창군 본예산 8494억원 의결..
정읍시, 종합청렴도 2년 연속 2등급 달성..
고창군,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청렴도] 고창군의회 2등급, 정읍시의회 3등급..
최신뉴스
유덕근 고창농협장, 조합장직 사퇴 ‘번복’..  
김사중 고창부안축협장,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형 확정..  
강풍 탄 산불, 정읍 금동마을 덮쳐..  
꽃비 내리는 석정에서, 봄날의 기억을 걷다..  
[인터뷰] 고창군 생활개선회 제16대 김현자 회장..  
고창 바지락 집단폐사, 새만금 이후 반복된 경고..  
“사시사철 김치, 고창에서 시작된다”..  
정읍에 유아 전용 안전체험장 들어선다..  
유기동물에게 따뜻한 정읍…입양 지원부터 펫티켓까지..  
봄의 절정, 정읍에서 만나다..  
“다름있소, 함께하오”…고창에서 피어나는 공존의 무대..  
정읍 감곡 들녘에 피어난 변화…기계화와 국산 품종이 이끄..  
정읍시 대표단, 독일 뮐하우젠 공식 방문…세계 혁명도시 ..  
정읍시, 한국가요촌 달하에 맨발걷기길 조성…9월 준공 목..  
옛 정읍우체국 철거 착공…도시광장으로 재탄생..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