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자연·문화·역사가 잘 담긴 예향천리마실길이 오는 17일(금) 개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마실길은 제2코스 편백숲길(7.2킬로미터)과 제5코스 양고살재길(7킬로미터)이다. 고창군은 올해 2월부터 사업비 9억원을 들여 8개 코스, 총 81킬로미터의 마실길을 복원하고 있다. 걷기 동호회 회원을 초청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오는 17일(금) 고창읍성 광장에서 개통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답사코스는 고창읍성 광장을 출발하여, 모양골프연습장, 양곡정, 월산편백림숲, 신수동삼거리, 솔재 쉼터, 양고살재 주차장, 공설운동장에 이르게 된다.
고창 예향천리마실길은 군산·부안·익산의 생태 중심의 마실길과는 달리 역사와 문화 등 옛 조상들의 삶이 깃든 옛길을 찾아 조성했다.
군 담당자는 “고창 마실은 건강한 자연삼림 및 바닷길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색여행, 가족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창읍성에서는 옛 선인들의 유비무환의 정신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며,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생가를 직접 거닐 수 있다. 양고살재(梁古殺峙)는 병자호란 때 고창출신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화살로 쏘아 눈에 맞혔고, 양고리가 이 고개를 넘어가면서 죽었다는 설이 전해오고 있기도 하다.
군 담당자는 “2011년에는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고창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전봉준 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동학농민군이 진군했던 길을 다시 복원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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