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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무엇인가를 다짐하고 또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마음으로 한해를 출발합니다. 지난 겨울의 한풍과 폭설을 이겨내고 새순이 돋아나듯 지난 세월의 노고를 밑거름으로 새해의 희망을 그려봅니다.
희망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다른 이름입니다. 새해 아름답고 풍성한 소망들은 지난 날의 거친 땀과 각고의 노력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모두가 더불어 함께 한다면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소외되고 약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은 행복을 만드는 샘물입니다. 행복과 이익은 함께하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이익 추구라는 명분으로 나만의, 우리 집단만의, 우리 세대만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더 많은 이익을 놓치고 수많은 생명들을 사라지게 할 지도 모릅니다.
나만이라는 생각으로부터 우리 이웃도 한몸, 우리 마을도 하나, 나아가 모든 생명은 하나라는 넓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때, 새해는 더 큰 희망으로 다가 설 것입니다.
더불어 살아가고(相生) 더불어 나누는(廻向) 한해가 되시기를 바라오며, 올 한해도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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