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본다는 지형인 옥토망월(玉兎望月)형을 풍수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이다. 고창에서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월) 국토지리정보원이 토끼해를 맞아 토끼와 관련된 지명을 조사한 결과, 성내면 내토마을·외토마을·퇴등마을, 공음면 토끼재 4곳이 토끼 관련 지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내면 양계리 내토마을은 마을 지형이 토끼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마을에는 옥토망월의 혈명(穴名)이 있다. 마을에 나루터가 있는데, 토끼 토자와 나루 진자를 써서 토진(兎津)이라고 한다. 토진이라는 나루터 안에 있어 내토라고 부른다.
월성리 외토마을은 토진이라는 나루터 밖에 있어 외토라고 부른다. 동산리 퇴등마을은 마을모양이 토끼의 형국이라 하여 퇴등이라고 칭한다. 공음면 토끼재는 선동리 선산마을 선이봉에 있는 고개로 토끼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2011년은 토끼의 해다. 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는 음력으로 2월이며, 농사를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묘시라고 하여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이 때는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때이며, 따라서 우리 조상들은 토끼해를 그 어느 해보다 부지런히 일하며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 해로 여겼다고 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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