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을 오르던 한 등산객이 지난 19일(수) 낙조대 부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겨울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시 눈 덮인 선운산을 찾은 서울 양천구의 고모(남·49세) 씨는 낮 12시경 낙조대 정상부근을 등반하다가 부주의로 눈길에 미끄러져 20여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과정을 목격한 또 다른 등산객의 신고로, 1시간 20여 분만에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되어 전북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사고로 얼굴이 찢기는 열상과 척추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계자는 “신고당시 자세한 설명이 없어, 먼저 일반구조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하다는 추가정보를 입수해 소방헬기가 출동했고, 신고된 지 1시간 20여 분만에 구조됐다. 당시 목격자가 없었다면 부상과 추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