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한 찜질방에서 정읍 모 군부대 소속 군인 한명이 지난 1일(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고, 자해 직후 바로 발견되어 생명엔 지장이 없었으며, 응급조치 후 함평국군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은 한 달여간의 고창지역 AI방역 대민지원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하사관을 포함한 11명의 군인들이 방역활동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찜질방으로 목욕을 갔다가, 신병인 이등병 모 씨가 옥상으로 연결되는 통로 계단에서 커터칼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접한데 이어, 사건당일 비까지 내려 우울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신세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