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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중학교 배영두 교장
“시설 현대화에 집중 노력하겠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15일(화)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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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중학교 배영두 교장

본인을 소개한다면
1958년 부안군 백산면 용계리에서 태어났다. 백산중·고등학교,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가족관계는 아버님·어머님이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했고, 큰형은 3년 전 전주고에서 영어교사로 퇴직했다. 두 딸 중 한명은 전주교대를 졸업했고, 또 한명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선친이 물려준 재산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각인된 모습으로 책을 참 즐겨 읽으시고, 글도 많이 쓰셨다. 책을 많이 접하면서 꿈도 구체적으로 접하는 것이므로, 학생들에게 책을 좀 많이 읽히게 하고 싶다.     

1982년 초임지로 진안안천고에 미술교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2개월 뒤에 학사장교로 3년간 군 복무했다. 그래서 실질적인 초임지는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 발령받은 해리중학교이다. 하지만 새내기 교사라서, 젊고 열정만 있었지, 학생들에게 충분히 어필하지는 못했다.

교육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군산옥구서중(현재 자양중)에서 학생부장을 맡으면서 부터이다. 그 다음 선유도에 들어갔는데, 선유도는 섬이니까 승진대상자가 들어가게 된다. 보통 미술과, 음악과는 여교사가 많아 섬에 잘 안 들어갔는데, 그 시절은 전기가 밤 10시까지만 들어오고, 촛불 켜고 책을 읽어야 했다. 다음에는 전주풍남중학교로 갔다. 풍남중에서는 학교 3D 보직 중의 하나인 학생부장을 맡았다. 다시 산골로 들어갔는데, 남원운봉중에서 5년을 근무했다. 심성은 너무나도 고운데, 아이들 학력을 어떻게 신장시키느냐가 과제였다.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 했다. 이틀은 다른 교사가 하고, 사흘은 내가 맡았다. 멀리 사는 아이들 자동차로 귀가시키고 열심히 하니까, 운봉읍장이 감사패를 주기도 했다. 

전북교육연수원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그곳은 선생을 교육시키는 요람이다. 학생들의 인성, 학력을 신장시키는 나름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고, 그것을 학교 현장에 접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교육감은 교직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연수원의 위상 강화에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인 ‘행복한 교육공동체 티에프팀’에 참여해 일을 마무리하고,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됐다.


향후 학교 운영은
상하중은 71년에 개교했으니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상하초에 가보니 학생들이 그렇게 밝고 명랑할 수 없다. 상하초에서 정말 교육을 잘 시켜 중학교로 올려 보내고 있다. 여기 강점이라면,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이 있어, 교육 재원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학생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올해도 23명 중에서 20명이 입학했다.

그렇다면 이 학교는 폐교 대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23명 모두가 올라오는 학교를 만들어야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올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된다.

우선 이 학교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니, 건물이 40년이 되어 많이 노후화되어 있다. 상하면은 2015년까지 강선달권역 개발계획이 있고, 그 위상에 맞게 학교도 현대화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직 다른 학교에 있는 체육관이 없다. 학교장으로서 시설면에서 좀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하면, 고창군, 교육청 등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명실공히 상하중이 서남단 명문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학교와 확실히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지원해준 사람의 기대치가 있으니까. 현재 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정교화시킬 필요가 있다. 지원해준 사람과 학부모들의 기대에 걸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하고싶은 말
일관되게 해야될 일로, 교사가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겠다. 학생들은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막연한 꿈이 아니라, 꿈을 구체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교육과정은 예체능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소질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힘차게 요동치는 바다, 풍요로운 들녘, 찬연히 빛나는 태양과 별, 아름다운 산들. 이러한 천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내 지역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기르는 것은 체험을 통해 가능하다. 여기 학교에 맞는 체험학습을 교육과정에 넣을 예정이다.

교장이 학부모와 지역주민, 교사와 소통이 안 되면 교육력을 발휘할 수 없다. 교장실 문턱을 낮추겠다. 우선 소통을 먼저 하겠다. 해결돼야할 문제가 있다면, 충분한 의사소통과 토론을 통해 최선책이 마련돼야 하고, 학교장의 결정은 그 다음이다.

실력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 기본이 바로 선 예절바르고 실력있는 학생,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겠다. 교직원 모두 성심을 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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