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종합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용서하고 화해하는 한 가지 방법에 대해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12일(화) 11: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뻔뻔한 실수》
황선미 글, 김진화 그림창비 출판사 / 2010년 출판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예요.
연쇄살인자에게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중년의 아버지가 있었어요. 그는 마침내 그 가해자를 용서하게 됩니다. ‘용서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증오로 끓어오르는 심장으로 하루하루 사는 것이 견딜 수 없었겠지요. 죽은 자식과 죽인 자를 생각하면 눈을 뜨고 숨을 쉬며 밥을 삼키는 삶의 모든 행위가 지옥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가 용서를 선택하자 그제야 마음이 풀리고 그 마음 안에서 자식을 편안히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용서를 통해 자기 마음과 화해한 것이죠. 우리는 용서하는 법, 화해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을까요? 한번 스스로의 마음에 물어보세요.

『뻔뻔한 실수』에는 불쌍한 열 살들이 용서하고 화해하는 방식이 엿보입니다.
교실은 어른들의 삶이 축소된 공간이라고 하죠. 대성이네도 수족관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수족관은 반장 영일이네 엄마가 반장에 뽑힌 선물로 반에 기증한 것이에요. 그랬으니 수족관과 물고기, 밥주기는 반장을 중심으로 몇몇의 독차지겠지요.

그 독차지가 싫은 대성이는 우연찮게 물고기 밥통을 줍고, 거기 가루비누와 코코아가루를 섞어놓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게 되죠.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 사태 한가운데 보미라는 작고 여린 아이가 있었어요. 자기 차례 물고기 밥을 준 뒤, 물고기들이 죽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교실에 고백상자까지 마련했지만, ‘범인’은 밝혀지지 않아요. 보미가 범인으로 지목되자, 마침내 대성은 자기 ‘실수’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고백만으로 선생님이 약속한 용서는 없답니다. 반장과 반 아이들의 따가운 눈총! 대성은 ‘용서’를 받기 위해 고철을 모으기 시작해요. 아이들이 점점 대성의 편을 들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용서는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

며칠째 학교를 빠진 보미네 옥탑방을 선생님과 대성 등이 찾아갑니다. 고철을 모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보미는 수족관을 하던 아빠를 화재로 잃었던 것입니다. 보미네 방에는 교실 수족관에서 사라진 물고기들이 사진으로, 그림으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 벽 속 수족관을 보며 굳었던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그제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군, 일자리 연계형 주택 공모 선정…“신활력산단 200세..
고창 A초등 교사 전원, 교장 갑질 주장..
고창 성송면 석산개발…고창군의 특혜·위법 행정 있었다..
지지부진 ‘노을대교’ 예산증액 가시화..
윤준병 의원, 정읍시의원 해당행위·비위 조사결과 발표..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 대규모 해양관광지 들어선다..
위탁업체 노동자 ·노조, “정읍시 생활쓰레기 수거 직영하라”..
고창 맨손어업인들 “어업권을 보장하라”..
영광에 이어 고창 한빛원전 주민공청회도 무산..
이복형 정읍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계 제출..
최신뉴스
이학수 정읍시장, 10월31일 대법원 최종 판결..  
고창군의회, 임종훈 예결위원장·박성만 행감위원장 선출..  
고창군, 일자리 연계형 주택 공모 선정…“신활력산단 20..  
‘고창 문수사 대웅전‘ 국가보물 지정서 전달..  
위탁업체 노동자 ·노조, “정읍시 생활쓰레기 수거 직영하..  
윤준병 의원, 정읍시의원 해당행위·비위 조사결과 발표..  
고창 성송면 석산개발…고창군의 특혜·위법 행정 있었다..  
지지부진 ‘노을대교’ 예산증액 가시화..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 대규모 해양관광지 들어선다..  
고창 A초등 교사 전원, 교장 갑질 주장..  
물난리에 회식한 국회의원·도의원·도의회기자단..  
고창 맨손어업인들 “어업권을 보장하라”..  
이복형 정읍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계 제출..  
영광에 이어 고창 한빛원전 주민공청회도 무산..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의원 해당행위 및 비위의혹 조사 결정..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