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전시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의 씨앗을 틔웠으며, 난초그림과 글씨로도 유명한 무위당(無爲堂) 장일순의 유작들이 본향인 강원도 원주 무위당기념관을 떠나, 오는 17일부터(화)부터 22일(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평소에 무위당의 삶과 사상을 흠모하고 배우려는 전북지역 50여명의 인사들이 ‘2011 무위당 수묵전 전북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주관하고, 원주의 무위당만인회(萬人會)와 한살림전북생활협동조합이 주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장일순의 유작 이외에도, 이철수 판화가를 비롯해 김진성, 정화석, 김상수, 박귀래, 심상덕 등 후학들의 글, 그림, 도자기, 조각, 나전칠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점과 전북지역 송만규, 박홍규, 이근수, 손창엽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부대행사로 개막식 당일 오후 4시부터 “생명평화와 지역공동체”를 주제로, 전북지역 생명평화의 삶과 사회적 실천을 탐색하는 대화마당이, 도법스님, 문규현 신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연속 초청강연으로는 18일(수) 오후 3시부터 이경국 이사장(사단법인 무위당사람들)의 “무위당의 삶과 한국현대사”, 19일(목) 저녁 6시부터 김종철 발행인(녹색평론)의 “자유협동주의-복지사회의 원리”, 21일(토) 오후 3시 이철수 판화가의 “무위당의 서화와 삶의 향기”가 계획되어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무위당 수묵전 전북조직위원장’ 박맹수 교수(원광대)는 “반독재 민주화운동가이자 생명평화사상가인 장일순 선생의 삶을 통해 어려운 시대적 위기를 진단하고 농업과 공동체 그리고 생명평화운동의 삶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북지역 관심있는 지역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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