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 태흥갈비의 복분자 냉면이 ‘향토음식 발굴·육성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03년부터 고창군이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향토음식 발굴·육성 경진대회’는 지난 12일(일) 선운산도립공원 고창푸드페스티벌 축제장에서 열렸으며, 총 17개 팀이 참가하여 향토음식의 맛을 뽐내는 한 판 경연을 벌였다. 서권열 부군수, 조금자 군의원, 전라북도 향토전통음식 심의위원 3명이 독창성·맛·대중성·상품성 등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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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갈비를 대표해 김주옥·김인숙 사장의 아들 김기섭 씨가 서권열 부군수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
대상은 고창읍 태흥갈비의 복분자 냉면이 차지했다. 냉면의 면발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보랏빛 면발이 깔끔하고 이쁘다. 복분자 냉면, 특히 태흥갈비에서 말아내는 냉면은 벌써 입소문을 타서 고창의 이색 별미로 통한다.
최우수상은 백합죽을 출품한 해리면 칠산장어횟집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고수면 산수식당의 송사리매운탕, 심원면 우정회관의 꽃게장이 받았다. 아이디어상은 아산면 풍천만가의 장어구이, 공음면 청보리가든의 보리밥이 받았으며, 칠산장어횟집은 심사위원상도 수상했다.
한편, 고창푸드페스티벌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향토색이 가득담긴 요리를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출품작을 무료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군 담당자는 “이번 향토음식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대중성과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전라북도 향토음식으로 지정받도록 노력하고, 적극 홍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금) 대상을 차지한 태흥갈비(고창읍 교촌리) 김주옥 사장을 만나, 복분자 냉면의 내력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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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태흥갈비의 복분자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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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냉면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고창이 복분자의 고장이니까, 복분자와 고창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우리 메뉴에 복분자를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 그 중에서 냉면이 복분자와 가장 잘 어울렸는데, 실제로 해보니 색도 굉장히 예쁘고, 맛도 깔끔하니 좋았다. 복분자로 유명한 고창답게, 아름다운 색을 눈으로 즐기고, 맛을 보는 특색있는 메뉴라고 손님들에게도 호응이 좋다.
복분자 냉면은 어떻게 만드나 숱한 시행착오 끝에 3년 전에 개발했다. 메밀가루에 복분자 엑기스와 감자 전분을 섞어 보랏빛 면을 직접 빚어낸다.
복분자 냉면의 장점이라면 복분자 엑기스가 들어가니까 복분자 효능이 있지 않겠는가. 보면 이쁘고 깔끔하지만 복분자 하면 건강에 좋다는 생각들을 하신다. 복분자에는 폴리페놀이란 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노화 억제, 항암 효과, 동맥경화 예방, 혈전 예방, 살균 등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식점 잘 되는 것 외에 특별히 바랄 것이 있겠는가. 손님들 찾아주신 덕분에 자식 키우며 밥술 걱정없이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맛있고 좋은 음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군민들께 만족과 행복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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