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인문학 강의가 7월 8일(금)부터 고창성당 내 여겸관에서 열리게 된다. 이 강의를 준비해온 김동환 씨는 “농업, 교육, 원전 등 고창지역의 현실문제들을, 평범한 지역민의 눈으로 함께 생각해보고자 ‘고창인문학강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역민의 자립적인 공론의 장이 미흡한 고창에서,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강사의 이야기를 마중물 삼아,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소통을 통해, 생산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는 것이 이 모임의 취지이다.
덧붙여 김동환 씨는 “젊은 사람들이 떠나간 고창은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이런 모습을 안타까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들과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이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건강하고 희망적인 가치들을 찾아보고, 더 나아가 신명나는 지역으로 함께 가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의 시간은 저녁 8시부터 2시간 예정돼 있으며, 수강료는 각 강의당 5천원, 전체 수강 시에는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김동환 씨(☎010-9229-3306)에게 연락하거나 다음 카페(=고창인문학강의)로 문의하면 된다.
강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8일(금) : 먹거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강사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농업경제학 전공, 건국대 겸임교수, 역서로 <먹거리 반란> 등이 있다)
●7월 13일(수) : 후쿠시마 핵사고와 한국의 핵발전 정책(강사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공저로 <탈핵-포스트 후쿠시마와 에너지 전환시대의 논리> 등이 있다.
●7월 22일(금) : 시골살이의 인문학(강사 이계삼, 밀성고 교사, 저서로 <영혼없는 사회의 교육> <삶을 위한 국어교육> 등이 있다)
●7월 29일(금) : 지역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강사 하승수, 변호사, 제주대 법대 교수 역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저서로는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 등이 있다)
●8월 5일(금) : 조선후기 실학과 근대사상(강사 김교빈, 호서대 교수, 한국철학 전공, 민족의학연구원 원장,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저서로는 <한국철학 에세이> <동양철학 에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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