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분자 농사는 가뭄, 장마, 태풍 등 삼재(三災)가 덮쳤다. 따라서 수확 전에는 복분자 생산량을 작년보다 30% 증가한 4700톤으로 예상했지만, 삼재가 겹치자, 일부에서는 3000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결국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복분자 농가의 수입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고창의 복분자 수매가격은 3년간(2010년~2012년) 동결된 가격으로 상품 6500원(킬로그램당), 중품 59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올해 정읍과 순창의 수매가격은 6700원으로 고창보다 200원이 높았다. 작년만 해도 고창이 1천원 이상 비쌌지만 올해는 역전당한 것이다. 고창은 3년 동안 동결돼 있지만, 정읍·순창은 6월 15일경 복분자 시세가 좋은 시점에 수매가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고창군청 김영환 담당은 “수매가격이 3년 동안 동결돼 있지만, 매년 초마다 생산자 대표·농협·가공업체가 모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하고 있다”며 “수매가격도 다수가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와 같은 경우가 항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가격연동제가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군청이 지원하는 농협의 수매량은 840톤이었지만 750톤만이 수매되어 90톤 가량을 채우지 못햇다. 군청이 가공업체에 지원하는 공급량은 420톤이지만, 가공업체는 729여톤을 요청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가공업체는 839톤을 요청했지만 473톤만을 구입했다.
따라서 김영환 담당에 따르면 “농협 자체적으로 필요한 물량을 제하더라도, 가공업체에 공급되는 물량이 모자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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