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인문학 강의가 7월 13일(수) 고창성당 내 여겸관에서 시작됐다. 이번 주제는 ‘후쿠시마 핵사고와 한국의 핵발전 정책’으로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가 강의했다. 이헌석 대표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은 핵발전의 문제점을 폭발할 수 있다는 것에만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핵발전소 폭발에 대한 충격과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주기적으로 큰 규모의 핵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인류가 겪는 피해는 과거 어떤 사고와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핵발전의 문제점은 이런 ‘폭발’ 사고 이외에도 일상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즉 “핵폐기물 문제, 거대 발전소가 갖는 문제와 우라늄 농축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은 핵발전소가 평온하게 운영된다 할지라도 생기는 문제점”이라며 “이들 문제 하나하나는 결코 간과할 수 없을 만큼 큰 문제를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이 인문학 강의를 준비한 김동환 씨는 “농업, 교육, 원전 등 고창지역의 현실문제들을, 평범한 지역민의 눈으로 함께 생각해보고자 ‘고창인문학강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역민의 자립적인 공론의 장이 미흡한 고창에서,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강사의 이야기를 마중물 삼아,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소통을 통해, 생산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는 것이 이 모임의 취지이다.
강의 시간은 저녁 8시부터 2시간 예정돼 있으며, 수강료는 각 강의당 5천원, 전체 수강 시에는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김동환 씨(☎010-9229-3306)에게 연락하거나 다음 카페(=고창인문학강의)로 문의하면 된다. 앞으로 강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22일(금) : 시골살이의 인문학(강사 이계삼) ●7월 29일(금) : 지역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강사 하승수) ●8월 5일(금) : 조선후기 실학과 근대사상(강사 김교빈) ●8월 12일(금) : 먹거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강사 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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