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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결사반대’
고창군의회 특위구성, 위원장에 이상호 의원 / 이전논란 부지 고수 두평리 조산저수지 일대 / 조산재 둑 높이기 등 각종 지역개발사업 차질 / 고창산단 분양에도 악영향, 지역경제 치명타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19일(화) 13:5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고창군 고수면 두평리 조산저수지 일대가 육군기계화학교 전차포 사격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육군기계화학교(장성 상무대 소속)가 학생수 증가로 인한 교육장소 협소로 전남 담양군에 소재한 전차포 사격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현재 고창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대상지로 적합여부 판단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사 중인 고창의 대상후보지는 고수면 두평리 일대로, 조산저수지 주변부터 두평마을까지이며, 규모는 전체 약 13㎢(390만평), 시설면적 6㎢(181만평)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고창군의회(의장 이만우)는 지난 14일(목) ‘전남 담양군 황룡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계획’과 관련해 결사반대 의지를 담은 결의문(관련기사 3면)을 발표하고, 전차포 사격장 고창 이전으로 예상되는 주민피해조사를 위한 특별위원를 구성했으며, 지역발전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전차포 사격장 고창 이전계획 백지화를 위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호 의원, 간사 조규철 의원, 위원 윤영식 의원, 임정호 의원, 조병익 의원)는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고창군민과 고창군 그리고 고창군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군민의 뜻을 같이하여 전차포 사격장의 고창이전 계획을 중단시켜 군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타당성 조사용역에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역은 경제적·기술적으로 전차포 사격장 이전이 적정한지 여부를 살펴보는 타당성 조사이다. 그런데 이미 부지가 확정된 것처럼 거론되고 있어 안타깝다. 아직은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전차포 사격장이 지역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명확하고 타당성 있게 제시하면 용역결과에 반영하겠다. 지역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창군 관계자는 “전차포 사격장 이전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타당성 용역이라면 당연히 시작단계에서부터 행정과 주민들에게 용역목적과 내용을 알리고 시작했어야 한다. 설문조사 정도만 남겨둔 용역 마무리 시점에서 주민의 의사를 묻는 것은 이미 이전할 곳을 결정해 놓고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수) 오전에는 고수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과 관련한 주민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에는 고창군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호 의원을 비롯한 간사 조규철 의원, 고수면 이길현 면장이 상무대 기계화학교 백홍식 교장(준장)을 만나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반대 입장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오해인가 수순 밟기인가?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오해인가 수순 밟기인가?
전남 장성 상무대에 있는 육군기계화학교는 현재 전남 담양군에 있는 황룡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고창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적합성 여부 파악을 위한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용역업체는 대상지별로 현황분석, 기본계획 수립, 토지가격 등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기본설계, 지질조사, 설문조사, 종합평가 분석 등을 마무리해 이전 타당성자료와 기본계획을 상급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후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담양 전차포 사격장 이전여부와 대상지가 결정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작년 10월경 같은 상무대 소속의 육군포병학교가 고수면사무소에 두평리, 죽림리, 평지리 등 227필지를 군부대 훈련장 사업 사전검토를 위한 서류(토지대장, 지적도, 임야대장, 국토이용계획서 등) 발급을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에는 상무대 근무지원단에서 조명탄 안전지대 확보를 위해 국방군사시설 편입지역 466필지, 131만평에 대해 부지만 매수하고 공사계획 없음으로 13개 항목 검토의견을 고수면사무소에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에는 육군기계화부대 전차포 사격장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업체가 11일부터 17일까지 법정리 5개(두평리, 은사리, 상평리, 부곡리, 평지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협조공문을 보내왔으며, 고창군 의견도 제시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상무대에서 미리 이전부지를 결정해놓고, 서로 다른 이유를 들어가며 한쪽에서는 타당성조사를, 다른 한쪽에서는 사전에 부지를 매입(현재 약 128만평방미터 매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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