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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구 주민자치위원장 / 이양수 주민자치위원 / 유덕근 주민자치위원 / 안춘환 주민자치위원 / 이상용 주민자치위원 |
고수면 비대위 결성, 주민 전체 힘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반대를 위한 고수면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고수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종구)는 지난 20일 고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반대를 위한 고수면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이양수 고수면민회장과 정종구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민자치위원들은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조사용역에 대한 내용과 그동안 군부대의 동향에 대해 듣고, 우려 섞인 목소리와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해갔다.
이대용 자치위원은 “10여년 전에도 군인들이 사격장 때문에 좌담회를 한다고 마을을 찾아온 일이 있었는데, 그때 주민들이 반대를 해 무산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들이 나가면서 자기네들끼리 하는 말을 우연찮게 듣게 됐는데 ‘머리가 흰 것을 보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에는 속으로 욕하고 말았는데, 이번에 또 사격장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꼭 반대에 나서야겠다”라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안춘환 자치위원은 “날씨가 흐리면 장성의 포사격소리가 집에까지 들린다. 전차포 사격장이 들어서게 되면,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소음피해를 입으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마을에 살고 계신 분들을 보면 대부분 노령화되어 있어 대응할 힘이 없다. 행정이든 대책위원회든 행보를 앞서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상용 자치위원원은 “전차포 사격장이 지역에 들어오면 사람살기 부족한 곳이 될 것이다. 해당부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부터 설득해나가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서학용 자치위원은 “전차훈련은 강을 건너는 도하훈련도 하기 때문에 조산저수지를 비롯해 고수천 등의 수질오염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유덕근 고창농협 조합장은 “전차포 사격장이 고수에 들오는 것인 만큼, 고수면 주민 전체가 동참하는 대책위를 꾸리고, 반대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치위원들은 “전차포 사격장이 고수에 들어오면 문수사를 주변으로 한 관광자원개발에 문제가 생기며, 현재 고수에 조성중인 고창일반산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수발전을 넘어 고창군발전의 저해요소가 되므로 고창군 각 사회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가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이양수, 정종구 공동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 실무 위원들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전차포 사격장이 고창으로 이전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고창군의회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이상호 의원, 간사 조규철 의원, 이길현 고수면장이 육군기계화학교 백홍식 교장(준장)을 만나 그동안의 제기 됐던 의혹과 진행과정에 대해 추궁하고, 주민들의 결사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애향운동본부, 전군민반대특위 구성해 총궐기 나서기로 고창군애향운동본부(본부장 조병채)는 고수면 비대위가 꾸려진 다음날(21일) 우성웨딩센터 6층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에 대해 규탄하는 총궐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읍면 애향운동본부 대표들은 “전차포 사격장은 사생결단으로 반대해야 한다. 애향운동본부차원을 넘어 고창군 모든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주민의 절대적인 반대 투쟁 및 서명이 필요하다. 현재 고창에 살고 있는 군민들뿐만 아니라 타지에 살고 있는 향우들과 고창출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함께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해야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조병채 애향운동본부장은 “18년전에도 전차포 사격장 설치설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시켰다. 이번에도 군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강력한 총궐기로 전차포 사격장 고창이전 계획을 철회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선운사, 문수사 인근 전차포 사격장 “수행·생태환경 파괴…백지화하라”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도 말사인 천년고찰 문수사 인근에 전차포 사격장 이전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선운사는 지난 21일 “육군기계화학교가 천년고찰 문수사 인근을 전차포 사격장 예정지 중 한 곳으로 낙점한 것이 확인됐다. 전차포 사격장 건립 예정지는 문수사와 직선거리로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격장이 들어서면 사격장 소음 등으로 수행도량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된다. 더욱이 이곳은 전통사찰 문수사의 영향으로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생명·생태환경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천년고찰 문수사의 수행환경 보존을 위해 지역 사회는 물론 불교계,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차포 사격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천년고찰 문수사는 수행 및 생태도량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수행환경과 생명·생태환경 수호를 위해 문수사 인근 전차포 사격장 건립 계획은 반드시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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