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기를 맞은 ‘고창중·고 한국전쟁 참전 학도병 추모식’이 지난 8월 25일(목) 고창고 교정에 세워진 위령탑 앞에서 개최됐다. 고창중·고총동창회(회장 박우정)가 주관하고, 고창중학교(교장 정내수), 고창고등학교(교장 서제휴), 6·25 남침 피해 유족회(회장 백한기)가 후원했으며, 100여명의 유족과 동창회원 등이 참여했다.
고창중·고총동창회에 따르면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있던 1951년 8월 25일, 학도의용군으로 지원한 120명의 선배님들이 선운산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5명의 열사가 전사하고 1명의 열사가 행방불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60주기를 맞아 위국충혼의 일을 되새기고, 열사의 혼을 추모하고자 매년 추모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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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정 총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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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정 동창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의 희생정신과 충혼불멸의 정신은 오늘날 저희들에게 항상 큰 가르침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선배님들의 영혼을 잘 어루만지지 못한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부디 편안하게 잠드시길 빌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령탑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962년 10월 고창군민들이 뜻을 모아 고창고 정문 앞에 ‘충혼불멸’이란 이름의 추모탑을 세웠다. 그후 1975년 8월 선운사 경내 ‘자연의 집’으로 옮겨 ‘멸공탑’이란 이름으로 건립되고, 1996년 7월 자연의 집이 폐쇄되자, 1999년 3월 총동창회 주관으로 위령탑 건립을 추진해, 다시 고창고 교정에 ‘자유·평화·진리’란 이름으로 현 위령탑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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