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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
박종은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20일(목) 09:2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박종은
(전 고창교육장)

공부(工夫)란 무엇인가?
공부를 좁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낸다, 인간의 성품을 수양하고 의지를 단련한다,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닦는다, 학습한 것을 연습한다 등 다양하게 말할 수 있으나 이를 종합해보면 ‘공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닦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넓게 생각하면 공부가 학문이나 기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공부는 그 사람의 삶을 보장하고 자아실현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수단이나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며, 사회적으로도 인정과 부러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부터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청소년들은 그런 욕구를 가져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고 늘 그런 사람을 꿈꾸어야 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할까?
자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꿈꾸고 있다면,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을 정하지 못했다면 더욱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이던지 들어갈 수 있는 실력만 된다면 의사도 될 수 있고, 변호사도 될 수 있으며, 교수도 될 수 있고, 외교관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해서 상위그룹으로 올라갈수록 훗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나, 되고 싶은 인물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서라도 공부를 잘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할 목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적이 이번 시험에서 꼭 1등을 하고 싶어서든지, 기필코 좋은 대학이나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가고 싶어서든지, 훗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든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을 갖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서든지,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신분상승을 위한 것인지. 무엇 때문에 나는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뜻을 품고 목적을 갖게 된다면 공부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학습동기가 일어난다. 학습동기를 갖게 되면 의욕에 찬 학습계획을 세워서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가슴에는 푸른 꿈으로 충만한 인생에 대한 비전을 세우며 설렐 것이다. 공부할 목적이 있어서 미래비전을 갖고 공부하는 청소년은 공부가 즐겁고 신나고 행복해서 자꾸자꾸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목적이 없어서 억지로 공부하는 청소년은 재미없고 짜증나고 하기 싫어서 공부는 고문이나 다름없다.

예체능분야나 특별한 재능이 뛰어나다면 일찍 그 분야로 가라
예술분야나 운동 그밖에 분야에서 유전자적 소질이나 천재적 재능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나는 그 분야를 좋아한다면 일찍부터 그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그런 특수한 분야는 조기에 개발하여 기능을 닦아야 경쟁이 치열한 현장에서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멋진 우상이 될 수 있다. 축구에서 박지성, 골프에서 박세리, 수영에서 박태환, 스케이트에서 김연아처럼. 미래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의 창달에 기여할 재능 있는 사람의 발굴이 안 되고, 기능의 연마가 늦어지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무조건 공부하라
예체능과 특수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없고 취미가 없다면 무조건 공부하라. 공부라는 분야에서 최상위권이 되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러니까 지금 공부를 못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라. 공부를 함으로써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은 넓고, 직업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은 다들 부러워하는 직업이나 윗자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꼭 있어야 하는 일이기에 직업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기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직업에서도 낮은 자리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공부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 해야 할 공부는 안 하고, 다른 달콤한 일에 빠지거나, 공부하기 싫어서 책을 놓아버린다면 주어지는 기회가 그만큼 적어질 것이다. ‘공부를 안 해도 물론 먹고야 산다, 그러나 큰 성공은 기대할 수 없다.’ 역사 속에서 보더라도 공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평생을 치열하게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이 많다. 에디슨이나 카네기, 정주영 같은 사람을 보라. 피나게 공부했고 쉬지 않고 공부해서 이룬 금자탑이다.
학창시절에 학교공부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거니와 평생학습도 공부의 정도에 따라서 성공의 수준을 달리한다.

박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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