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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임동규 도의원 인터뷰
“고창이 하나로 화합하고 통합되는데 일조하겠다”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15일(화) 10:0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 지방선거 이후 1년여가 훌쩍 지나, 도의회든 군의회든 벌써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고창에서 선출된 임동규·오균호 도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임동규 의원을 지난 11월 7일(월) 본지 사무실에서 만났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소회는?
정치라는 것이 참 어렵더라. 사회운동, 봉사활동만 하다가, 주위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도에서 일해볼 만하다는 권유로, 2006년 다행히 공천도 받고 도의원에 당선됐다. 8대 상반기에는 산업경제위원회에 들어갔는데, 처음 1년간은 배우는 심정으로 도예산과 도정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심도있게 공부했다. 그 과정을 통해 도하고 협조·소통하고 서로 마음이 같아야 전북도 발전이 되고 고창도 발전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고, 그런 가교의 역할, 도와 시군이 함께 발전하고 서로 합치는 역할, 그것이 도의원의 임무라는 것도 깨달았다.

후반기에는 교육복지위원회에서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춰 일했고, 한 번 더 일해보라는 군민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도의원에 재선됐다. 현재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의원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전북도 모든 지역의 균형발전이 중요하다. 내가 왜 더 느끼느냐 하면, 현 정부에서 전북이 상당히 소외되고 있다. 대통령이 입으로는 균형발전이라고 하지만, 예산 배정이나 행정 지원을 보면, 서울·경기도·경상도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인다. 말로만 균형발전 할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예산이 실행돼야, 지역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전북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부권·서남권이 같이 발전하기 위해, 전북도 예산이 균형있게 잘 배분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 전북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이것은 도지사·도의원·공무원 모두가 교감을 이뤄야 하는 행정의 근본적인 매커니즘이 돼야 한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산업경제위원회에서는 농정에 초점을 맞추고, 고창과 관련해선 복분자·수박·고추 등 농산물과 수산물 산업에 보탬이 되도록 의정활동을 했다.  현재 환경복지위원회에서는 신체·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노약자들 등의 생활이 향상돼 서로가 어울려 살 수 있는 지역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를 하기 전에 사회운동·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 본연으로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자살로 인한 인적 자원의 손실을 막고, 생명 존중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게 됐다. 새마을운동조직 지원조례안은 계류 중에 있다. 새마을운동만 법제화 하느냐는 다른 단체의 반대가 있지만, 금전적 지원을 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례라도 만들어 사기양양이라도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만든 것이다.


부창대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균환 국회의원 시절부터 서남권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창대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정균환 의원이 30억 용역비를 만들어 타당성조사를 했는데, 경제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 계획이 수립되지 못했다. 지난 8대 후반기에 도정질의를 했다. 전남도·경상도를 보면 지역발전의 큰 틀을 짜면서 모든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새만금 한다면서 고창이 소외되고 있다, 부창대교를 놓아서 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목표를 연계시키는, 호남권을 하나로 관광벨트화하는 비전을 구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도지사도 동의를 했다. 현재 다시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예산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내년 총선 후보들은 공약에 넣어야 하고, 대선에도 공약에 넣도록 요구해야 한다. 언젠가는 이뤄지겠지만 시기 또한 중요하다. 부창대교는 고창과 호남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전라북도 행정에 대한 견해는?
행정이 잘하고 있다. 이완주 도시자, 이강수 군수, 잘하고 있다. 도청에 고창의 인물이 많다. 고창출신이 80여명 된다. 실국장 하는 사람들이 후배들을 돕고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도 하고 있다.

도정과 관련해선 인사 문제가 가끔 생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나. 지도자가 아무리 잘 한다고 하지만, 밥에 니가 하나씩 있듯이 어쩌다 잘못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낙제점수도 아니고 70점 이상 되면 잘 한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대규모 사업들이 종종 지체되고 취소되면서 도민들에게 고통을 주곤 했다.  


고창군 행정에 대한 견해는?
이호종 군수가 기초를 잘 다져놓으셨고, 이강수 군수도 잘 하고 있다. 전체 다 백점은 맞을 수 없는 것이고. 내가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6만 군민이 니편내편 나뉠 것이 아니라 서로 손잡고 화합해서 하나가 되면, 정말 다른데 부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농산물도 브랜드화 되어있고, 앞으로 진취적으로 발전방향이 잡혀 있느니까 전망도 있고 희망도 있다. 행정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6만 군민이 하나로 화합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또한 고창은 노인인구 25%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 지금 잘하고 있지만, 노인·장애인·소녀소녀가장·저소득가정의 복지문제에 좀더 신경을 쓰고 잘했으면 좋겠다. 


   
재량사업비·시책추진비는 어떻게 사용했나?
도의원에게는 해마다 재량사업비 4억, 시책추진비 5000만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교육복지위원들은 교육청에서 1억원의 재량사업비를 더 받았다. 초선부터 현재까지 모두 합치면 25억여원 정도가 된다. 가장 많은 사업비는 북부권 체육관 건립에 사용됐다. 북부권 체육관은 흥덕·성내·부안·신림, 더 나아가선 심원까지 지역주민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이 균형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런데 북부권 체육관을 북고 안에 지으면서 말썽이 많았다. 하지만 예산 등 여러가지 문제로 북고 안에 건립될 수밖에 없었다. 학교측과 주민들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명실공히 북부권 체육교류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 초중학교 세계명화 걸어주기 운동, 귀농귀촌, 다문화가정과 물론 각 부락의 경로당, 진입로, 농로 등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군수 출마 가능성은?
욕심이 많지 않다. 지금 생각해봐도 도의원 더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는게 좋지 않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군수 출마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아직 군수가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출마 운운하는 것은 그분에게 결례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은덕으로 살았고, 결혼하고서는 아내의 덕으로 살았고, 자식 덕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주변 분들의 은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임동규가 할 일이 있다면 지역이 하나로 화합하고 통합되는데 일조하고 싶다. 남이 잘못한 것을 비판하더라도, 거기서 그치지 말고, 우리 모두 고창군에 살고있는 고창군민이기 때문에,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화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동참해서 행복도 나누고 고통도 나누며 고창군이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군민에게 전하고 싶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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