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제21회 동리대상 시상식이 지난 6일 고창읍 동리국악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70평생을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최승희 명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승희 명창은 1937년 전라북도 익산 출생으로 군산 사는 고모와 함께 군산 성악회에서 처음 판소리를 접한 뒤 고모를 졸라 집안 어른들 몰래 홍정택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열아홉 살 되던 해에는 서울로 올라가 판소리 5명창 이었던 김여란 명창에게 정정렬제 춘향가를 사사 받았고 박초월 명창에게 수궁가를 배웠다. 그는 스승에게 어렵게 배운 소리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마침내 199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2호 정정렬제 춘향가로 지정되었다.
또한 1979년 제3회 한국국악협회 주최 서울 판소리 경창 대회 장원, 1980년 제7회 남원 춘향제 판소리 부문 명창부 장원, 1981년 제7회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또한 1984년 ‘춘향가’ 완창, 1988년 ‘심청가’ 완창, 1992년 ‘흥보가’ 완창 등 많은 완창 발표회를 가졌으며 1986년 한국국악협회 공로상, 2000년 전라북도 문화예술상, 2000년 예술부문 전북대상을 수상했다. 1989년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수를 지내고 현재는 전북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최승희 명창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을 집대성하고 사재를 털어 소리꾼을 육성하신 위대한 업적이 있었기에 오늘의 판소리가 있을 수 있었다. 그러한 신재효 선생의 위대한 뜻을 잊지 않고 전승발전에 힘써준 고창군과 지역주민에게 국악인과 더불어서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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