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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찬 선수가 ‘2011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고창 출신인 배드민턴 유망주 신승찬(17·전주성심여고)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여자 복식조로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했다.
‘2011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한 신승찬-이소희(울산범서고)조는 결승에서 강호 인도네시아조를 맞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승찬과 이소희는 고등학교 2학년 동갑내기, 한국 여자복식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국내무대에서는 라이벌이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둘도 없는 파트너십을 자랑한다.
대만 ‘타오위안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신-이 조는 첫 세트를 21-16으로 이겨 쉽게 우승으로 가는 듯 했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는 상대 선수들에게 계속 끌려다니며 결국 13-21로 져 세트는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신-이 조는 마지막 3세트에서 초반 집중력을 보이며 승기를 잡아 큰 점수차(21-9)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 모두 참가한 혼합단체전에서는 말레이시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두 선수는 올해 3월 ‘독일오픈주니어대회’를 시작으로 5월에 ‘인도네시아 수바라야컵 국제대회’에 이어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승찬 선수는 지난 5월 19일(목) 고교 2년생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 선수는 허리 통증이 심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다행히 올해 말끔하게 회복된 이후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가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치셨는데, 재미있게 보여서 10살 정도부터 시작하게 됐다”는 신 선수는 고창초등학교·전주성심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신 선수의 부모인 신성식·최희주 씨는 고창읍 월곡리에 주소를 두고 있다.
신승찬 선수는 “큰 키(172센티미터)가 장점”이라며 “타점이 높은 스매시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강한 스매시와 속이는 동작, 공격적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단점으로는 “스윙이 커서 동작을 줄여야 한다”며 “스윙 동작을 조정하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선수는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2012년 올림픽은 아직 나이가 어려 참가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2016년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체육회는 지난 11월 28일(월) 신승찬 선수를 윤곡여성체육대상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6일(화) 오후 2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다. 윤곡상은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해) 1989년부터 해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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