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61)·조복환(55세) 부부의 장녀 김지혜(26·사진)씨이 지난 제53회 사법시험에서 합격했다. 올해 사법시험은 총 3,313명이 응시해 706명이 합격했으며 경쟁률은 4.69대 1이었다. 최저 합격선은 평균 51.44점(총점 385.80점)으로, 법무부 주관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김지혜 씨는 합격자 중 상위 100위 안에 들 정도의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김지혜 씨는 고창초, 고창여중을 거쳐 전주유일여고에 들어간 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 김영관 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 항상 기쁨만 줬었다. 리더십도 강해 주로 반장만 했었고, 피아노를 잘 쳐 한상신 대회 등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예능분야에도 소질이 많은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딸이었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골에서 공무원생활을 하다보니,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해 미안했었는데, 어려운 길을 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두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항상 정의로운 국가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법조인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지혜 씨는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다. 이번 시험을 준비한 사람들 중엔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내가 합격한 것은 하늘이 준 기회인 것 같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있다. 시험 합격소식에 부모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기뻤다. 그동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 고창이 저의 뿌리인 만큼 고향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법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버지인 김영관(61) 씨는 올 유월 고창군청 지방서기관으로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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