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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먹거리, 고창로컬푸드 이엠 ‘착한밥상’
주곡마을기업의 이경수·한금순 부부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01월 02일(월) 18:0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우리가 좋은 먹거리를 먹기 위해서는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합니다. 이엠 미생물들은 환경을 이로운 방향으로 개선시키고, 농산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경수·한금순 부부는 작년 주곡마을주민들과 함께 이엠(EM-유용미생물)을 테마로 하는 ‘이엠환경개선실천회 이엠푸드영농조합(대표 한금순)’이라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올 12월 행안부에서 선정한 16개 우수마을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엠환경개선실천 영농조합법인
이엠푸드 영농조합은 착한 사람들이 모여 EM의 착한미생물 농법으로 착한 농산물을 생산해 ‘착한밥상’을 만든다. 고창의 산, 들, 바다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로 1월에서 12월가지 연중 고객의 식탁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고창 로컬푸드를 준비하고 있다.

‘나부터, 여기부터, 지금부터’라는 3대 실천운동도 전개하며, 마을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엠푸드 영농조합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마을에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고, 어르신들이 사업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착한공동체를 꿈꾼다. 이를 위해 친환경 EM 농산물 공동생산 농장과 전처리작업장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친환경 농산물을 품목별로 선별 및 구분해 건강한 고창의 로컬푸드로 ‘착한밥상’을 만들고, 친환경으로 재배한 고구마, 콩 등을 소포장으로 가공·유통·판매한다. 또 현곡정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숲을 활용해, 교육과 체험, 숙박 등으로 관광자원화 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M으로 우리 몸을 이롭게
이경수씨는 “EM을 이용하면 친환경적으로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화학비료나 농약, 항생제 등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재배하고 기른 것이, 우리체내에 들어가면, 우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EM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미생물이기 때문에 작물이나 가축이 훨씬 더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그것을 섭취함으로서 우리도 같이 건강해질 수 있으며, 우리생활주변 가까운 곳에 EM을 접목시키면, 우리가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일단 우리 마을 어르신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올해 결과물로는, 한손에는 호미를 들고 한손에는 미생물을 가지고 농사를 짓자 해서 올해 어른들과 함께 현곡정사 앞에 시범적으로 2천5백평 규모의 친환경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단지에 무농약 인증을 받아서 울금, 배추, 옥수수, 등을 심고, 호미를 들고 풀만 서너번 멨는데, 화학비료를 사용한 것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맛이 좋아 어머니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착한밥상 꾸러미
이엠푸드 영농조합은 산, 들, 바다에서 EM으로 관리되는 고창의 농수산물을 이용해 꾸러미밥상을 만들 계획이다. 이경수씨는 “고창에는 산과 들 바다가 모두 있습니다. 우리마을에서는 주로 콩과 고구마를 재배하는데, 콩으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된장, 청국장, 두부, 간장 등이 있습니다. 또 고창바다에서 나오는 것 중에서는 천일염, 풍천장어, 굴비, 바지락 등이 있는데, 풍천장어의 경우 일반양식으로 키우면 맛이 느끼하지만, EM을 이용해 뱀장어를 생산하면 육질이 좋아지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해집니다. 이렇게 EM으로 관리되는 고창의 산과 들, 바다에서 에서 나오는 것으로 꾸러미 밥상을 차린다면 더욱 다양한 건강한 밥상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이엠푸드 영농조합은 사회적 기업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우수마을기업 수준이지만, 이를 발판으로,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제대로된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이경수 씨는 “이엠푸드 마을기업은 소비될 수 있는 양에 맞춰 농산물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가공·판매해 이익을 공동으로 분배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창군에는 14개 면이 있는데, 면단위로 우리와 똑같은 마을을 하나씩 만들면, 우리마을에서 할 수 있는 면적이 2천5백평 되니까, 10개면이면 2만5천평정도를 이엠을 이용한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그 정도 면적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을 집약해서 한 장소에서 선별, 가공하고, 유통판매하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소득도 올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농진청에는 아직 이런 사업이 없는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시범모델사업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좋은 먹거리
이경수씨는 마지막으로 “생산자가 소비자를 찾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가 생산자를 찾고 선택해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운영해 도시민들을 많이 유치할 계획입니다. 도시민들이 체험장에 오면 우리농산물은 이렇게 생산한다고 알리고, 그들 스스로 농산물의 가치를 인정해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교육장과 친환경 육묘장을 만들어 이곳을 고창의 친환경농법을 보급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며, 고창농산물의 가치를 한단계 더 높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고창에서 생산되는 이엠 농산물은 ‘GEM’이라는 이름이 붙는데, gem은 보석이라는 의미가 있어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좋은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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