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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큰일날 뻔했네” 청하아파트 지붕강판 강풍에 너덜너덜
굉음소리에 주민들 밤새 불안, 일부 강판과 기왓장 떨어져 차량파손 등 피해 발생<br>다행히 인명피해 없었지만, 빚내서 마무리한 공사 물거품으로 주민들 걱정 태산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04월 09일(월) 16:5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강풍으로 지붕 강판이 너덜거려 건물 전체를 밧줄로 매어 임시 조치를 취했다.

고창여고 맞은편 청하아파트 지붕을 덧씌운 강판이 지난 2일 불었던 강풍을 견디지 못해 뜯겨 너덜거리고, 일부 강판과 기왓장이 아래로 떨어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강풍으로 떨어져 깨진 기왓장
다행히 고창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너덜거리는 강판을 밧줄로 고정하고, 경찰관들의 통제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진 않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해서 집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아이들은 학원을 가지 못했다. 또 밤새 울려댄 강판의 굉음소리에 공포에 떨어야 했고, 기왓장 일부가 아래로 떨어져 주차해놓은 차량이 파손하는 피해들이 발생했다.

청하아파트는 건물의 노후화로 빗물이 새서 작년 4월부터 지붕을 덧씌우는 강판 공사는 시작했다. 그러나 1억원 이상이 들어갈 공사를 업체가 견적을 잘못내 5천만원에 계약했다가 공사를 중단해버렸고, 순창에서 다른공사를 하다가 부도가 나버렸다. 결국 주민들이 추가로 관리비를 내고, 3000만원의 빚을 얻어 작년 10월경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겨우 마무리 했다. 그런데 이번 강풍으로 애써 마무리한 지붕강판공사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청하아파트의 강영창 총무는 “공사도 공사지만, 청하아파트는 지대가 높고 골바람이 부는 곳이라 돌풍의 영향이 컸다. 주민들이 어렵게 힘을 모으고 빚까지 내가며 겨우 공사를 마무리 했는데, 이런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 스스로 헤쳐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170세대의 일이니 행정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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