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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살고 싶다, 신림육교를 철거하라”
신림면민 894명 ‘교통사고 잦은 곳 지정’ 청원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5월 14일(월)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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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면 법지리 신림초등학교 옆 신림육교 인근 도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작년 12월 말에도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가벼운 접촉 사고 등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원인은 신림육교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고, 짧은 구간에 도로가 켜켜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창읍에서 나온 상행 차량들이 국도 23호선 고인돌도로에서 과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에도 이 구간에서 경찰이 함정단속을 한다는 제보가 몇 번 들어왔지만, 고창경찰서에서는 (함정단속이 아니라) “이 구간이 과속 차량으로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시로 단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단속 구간의 지대가 낮기 때문에 운전자석에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신림육교 인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구간에서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첫 번째 위험 지점은 고인돌대로와 신림로가 만나는 지점이다. 신림면사무소에서 고창읍 방면으로 경우 이 지점에서 좌회전을 받아야 하는데, 신림육교가 시야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림육교는 예전에는 신림초 학생들의 유용한 통학로가 되었지만, 현재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폐시설로 도로 교통에 장애물만 되고 있다. 학생들은 모두 통학차량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육교를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도로를 무단 횡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두 번째 위험 지점은 고인돌대로와 환산로가 만나는 지점이다. 환산마을에서 고창읍 방면으로 가는 경우, 이 지점을 통과해야 하지만 좌회전을 하기가 만만치 않다. 환산로에서 나와 유턴지점까지 10미터 조금 넘기 때문에 유턴 지점에 차량을 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산로에서 나온 차량은 (역주행처럼) 슈퍼 마당을 따라 신림로까지 ‘내려와서’ 좌회전을 받게 된다. 따라서 신림로에서 흥덕 방면으로 ‘올라가는’ 차량과 항시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림육교철거추진위원회’(=국도23호선도로개선추진위원회, 회장 유시환 환산마을 이장) 등 신림면민 894명은 ▶교통사고 잦은 곳 지정 ▶신림육교 철거 ▶신호등 및 속도 제한 카메라 설치 ▶환산길과 만화길을 잇는 도로 설치 ▶안내표지판 등 부대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전주국도관리사무소·국민고충처리위원회·고창군청·고창경찰서에 연서를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전주국도관리사무소는 “도로교통공단에서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돼 개선안이 마련되는 경우, 이에 따라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또한 단서에서 “환산길과 만화길을 잇는 도로이설사업이 병행 추진돼야, 교통사고 예방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고창군청에 도로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창군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로이설사업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주국도관리사무소는 또한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이 되면, 그 개선안으로 ‘육교 철거’가 아니라 ‘SK주유소까지 중앙펜스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즉, 신림로(>신림면사무소)에서 나온 차량의 좌회전을 원천 봉쇄해 사고 위험을 막겠다는 것이다. 담당자는 “육교 철거안은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우선 중앙펜스를 설치하는 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잦은 곳’ 지정은 도로교통공단 전라북도지부가 맡고 있다. 전북에서는 올해 19개 지점과 3개 구간을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하게 된다. 지난 5월 4일(금) 담당자는 “현재 3월달에 넘겨받은 교통사고 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6월초 지정후보지를 유관단체로 보낸 뒤 6월말에 ‘교통사고 잦은 곳’을 결정하게 된다”며 “이후 현장조사를 통해 10월말에 개선안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림면 주민들로써는 우선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돼야 하겠지만, 이후 현장조사에서 개선안이 ‘중앙펜스 설치안’보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육교 철거안’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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