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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강풍, 덴빈 물폭탄…태풍 연이어 강타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6일(목)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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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아파트 태풍 피해 현장. |
볼라벤은 강풍으로 쓸고, 덴빈은 물폭탄으로 쏟아 붇고. 지난 8월 28일과 30일은 정말 끔찍한 날이었다. 크기도 양상도 서로 다른 두 개의 태풍이 연달아 올라와 고창 전역을 휩쓸었다.
먼저 28일 올라온 15호 태풍 볼라벤은 순간 최대풍속 37.7m(평균 36~37m)의 강력한 바람을 앞세웠다. 총 75mm의 비도 동반했다. 하루종일 계속된 강풍으로 건물은 뜯기고, 나무는 뽑혀져 나갔다. 시설하우스도 통째로 하늘 위를 날아다녔다. 밖을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뒤이어 30일 올라온 14호 태풍 덴빈, 강풍은 없었지만, 대신 하루종일 평균 170mm(흥덕 최고 226mm)의 물폭탄을 쏟아 부었다.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뿌린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있는 상태에서 덴빈의 폭우까지 겹쳐 마을하천은 범람하고 고창천은 순식간에 다리교각 바로 밑까지 하천물이 차올랐다. 다행히 고창천은 범람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바짝 긴장한 순간이었다.
볼라벤과 덴빈의 올라온 시간차는 43시간, 역대 최단기간에 올라온 것이었다. 강풍으로 볼라벤이 휩쓸고 간 자리에 만 이틀도 안되어서 덴빈이 물폭탄을 쏟아 부은 것이다. 때문에 볼라벤의 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덴빈의 폭우로 추가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지나간 지난 31일부터는 복구의 손길도 바빠졌다.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피해복구 동참에 나섰으며, 사회단체들도 복구의 일손을 도왔다.
이번 태풍기간에 발생한 고창군의 피해현황을 보면 공공시설 739건(모정20, 가로등 23, 교통표지판 30, 가로수666), 사유시설 주택파손 314동 시설물 3545건(공장, 창고, 축사, 과수원, 비닐하우스, 인삼밭, 펜스, 양식장 등)으로 총 4600여건의 피해들이 접수됐다. 무엇보다 현재 보이는 피해보다 안 보이는 피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피해금액은 300억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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