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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핵발전소 5호기 원자로 정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08일(월)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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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핵발전소 5호기가 지난 10월 2일(화) 냉각수 펌프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장이 발생해 발전이 정지됐다.
영광핵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영광핵발전소 5호기에서, 핵발전소에 물을 순환시키기 위한 주급수펌프에 이상이 생겨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일정 부분 이하로 떨어지면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영광핵발전소는 현재 5호기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4일(목) 영광핵발전소 5호기의 고장원인에 대해 “발전소제어계통의 현장 통신카드 고장 때문으로 파악했으며, 원자로 정지 원인에 대해서는 미국의 원제작사(EATON사)와의 기술검토와 재현시험 등을 통해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종 점검 후 정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재가동 승인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광핵발전소 5호기(시운전 2002년 1월, 상업운전 2002년 5월)의 경우 1호기 등 다른 발전기보다 고장이 잦은 실정이다. 5호기는 지금까지 모두 17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유형별로는 직원 오작동 2건, 기계 결함 3건, 전기 장치 결함 3건, 계측 장치 결함 7건, 외부 요인 2건 등이다.
반면 영광원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1호기(상업운전 1986년 8월)는 같은 기간(2002년 이후) 고장건수가 8건에 그쳤으며, 2호기(1987년 6월) 10건, 3호기(1995년 3월) 6건, 4호기(1996년 1월) 8건, 6호기(2002년 12월) 9건 등으로 5호기에 비해 고장건수가 적었다. 5호기의 경우 전체 고장 중 가동이 중단된 건수도 7건으로, 1호기 5건, 2호기 4건, 3·4·6호기 각 3건 등에 비해 많았다.
특히, 5호기의 이번 가동 중단은 지난 5월 31일 한 달간의 예방정비 작업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4개월만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원전 정지 사고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일어나 전문가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한수원 쪽의 해명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며 “가공된 정보와 서류만으로 안전을 판단하는 현재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체계를 사냥개처럼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부품이 정품인지 모조품인지 밝혀내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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