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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산업단지로부터 취성마을을 구해주세요”
고수면사무소, 취성마을주민이 게시한 현수막 철거<br> 취성마을주민, 고창산업단지 관련 국민권익위에 진정 국민권익위원회, 취성마을 진정과 관련해 조사 방침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18일(목)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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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8일(화) 취성마을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놓으라"고 이길현 면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고수면 취성마을 주민들이 ‘고창산업단지로부터 취성마을을 구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마을입구 표지석에 게시했지만, 고수면사무소(면장 이길현)에서 두 번이나 현수막을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취성마을 주민들은 9월 29일(토) 오전 고수교 옆 마을표지석에 현수막을 걸었다. 주민들은 “교통이나 시야에 전혀 방해가 안 되며, 울분이 맺힌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 글을 게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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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성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걸려있었던 현수막. |
하지만 10월 2일(화) 아침 현수막이 갑자기 없어졌다. 고수면사무소에서 불법현수막이라고 철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면사무소 앞 도로변에 불법현수막이 버젓이 걸려있다”며 “이강수 고창군수가 10월 2일(화) 고수면 경로당에 인사차 방문이 예정되자, 눈에 거슬릴까봐 고수면사무소에서 직원을 시켜 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10월 5일(금) 주민들은 현수막을 다시 게시했지만, 오후 3시쯤 면사무소에서 다시 철거했다. 마을주민들과 실갱이도 벌어졌다.
마을주민 15여명은 10월 8일(월) 고수면사무소를 항의방문해, 이길현 면장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의 요구는 간단했다. “현수막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영리를 위한 내용도 아니고, 취성마을을 구해달라는 말도 못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길현 면장은 “마을을 살리는 좋은 방법을 찾으라”며 “현수막을 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1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지만, 고수면장은 현수막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주민들은 고창산업단지를 현장방문한 군의원을 찾아갔고, 때마침 고수면사무소는 현수막을 돌려주었다.
취성마을은 산업단지와 관련 군행정에 마을이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산업단지 진입도로만이라도 마을 옆으로 지나가지 않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요구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자, 네이버에 ‘고창일반산업단지로부터 취성마을 구하기’(http://blog.naver.com/azah2)라는 블로그를 만들고,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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