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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극복한 제8회 고창국화축제(위원장 정원환)가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가을정취를 가득담은 진한 국화향기를 내뿜으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념을 모티브로 부안면 미당 산소 주변에 국화를 심으면서 시작된 고창국화축제. 미당의 인지도와 진한 향기 가득한 국화를 찾아 발 딛을 틈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 수용을 위해 바로 다음해(2006년) 불모지처럼 2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30만평 규모의 고창석정온천단지 내에 개인의 힘으로 칡넝쿨과 갈대, 자갈을 걷어내며 국화밭을 일구고 꽃피워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대자연의 드넓은 면적에서 펼쳐지는 국화꽃 향연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2008년에는 12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를 이루었지만, 2009년 꽃망울을 하나둘 터트려가던 국화는 석정온천단지의 개발로 축제시작 하루 전 모두 뽑혀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모양성과 노동저수지 화산계곡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국화축제의 비전을 제시하며, 꿈과 희망으로 대산면 성남리 일원 5000평 규모에 국화모종밭을 가꾸면서 8회째 고창국화축제를 이어나가고 있는 정원환 위원장.
올해는 자연의 시련이 찾아왔다.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가뭄과 폭염, 하루 500톤의 물을 주어가며 겨우 살려놓은 국화밭을 한순간에 휩쓸었던 태풍, 이어지는 산성비 등으로 올해는 축제를 포기해야 할 정도였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고창국화축제를 이어나가기 위해 축제시작 얼마 전까지 보식작업을 해가며 올해 국화축제를 열고 있는 것이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정위원장의 집념과 국화사랑에 고창국화축제를 응원하는 여성회(회장 최만순) 발대식이 지난 25일 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각 읍·면을 대표하는 여성위원 42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으며, 여성위원들은 ‘국화축제를 고창으로 옮겨서 고창국화축제를 활성화시키자’고 다짐했다.
정원환 위원장은 “올해는 유독 가뭄, 폭염, 태풍, 산성비 등의 시련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모양성과 노동저수지, 화산계곡 등으로 이어지는 국화축제를 만들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하루 500톤의 물을 주어가며 정성스럽게 국화모종밭을 가꾼 결과, 형형색색 아름답고 진한 국화향기를 가득담은 국화밭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화축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처럼 고창의 훌륭한 농산물을 외부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게이트가 되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으로 고창국화축제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제8회 고창국화축제는 오는 11월 1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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