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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11일(금) 14:5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새해가 되면 우리 가족은 일본의 친정에 갈 예정이다. 작년에는 친정엄마에게 해피데이고창에 실린 원고를 선물했지만 올해는 또 다른 선물이 생겼다.

올해 일본의 아사히신문출판사에서 <가격에서 세계가 보인다!>라는 서적이 나왔다. 공저이지만 필자도 그 책의 집필자 중 한 명이다. 그 책을 부모님께 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이 책은 세계 20개국의 물가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 세계정세를 읽어 장래를 전망하는 책이다. 소개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한국 관련원고를 필자가 담당했다.

지금까지 여러 일본 잡지에 글을 써 왔지만, 책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신세를 진 많은 분들에게 책을 보낼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

실은 이번에 일본에 가면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에게는 따로 책을 가지고가 인사를 하러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그곳은 필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 도서관이다. 일본이 경기가 좋았던 1990년대, 여기저지 공적인 대형시설이 많이 만들어졌다. 중학생 시절 우리 동네에 큰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매우 넓고 좋은 공간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수능 공부도 그곳에서 했다. 도서관의 책장에는 매달 새로운 책이 보충될 뿐만 아니라,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갖출 수 없는 많은 책이 갖추어져 있었으므로, 책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낙원과 같은 장소였다.

결혼 후 우리 아이에게 일본어를 확실히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친정에 있는 동안 마을의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도서관의 일본어 그림책 등 여러 종류의 책들을 아이들에게 매일 읽고 들려주었다. 그때 필자의 도서관회원 카드를 받은 사서 직원이 깜짝 놀랐다. ‘이런 초기의 번호가 있는 카드는 처음 보았다!’ 그 대출 카드는 도서관이 열린 날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친정집은 아주 바쁜 가계였으니까 도저히 부모님이 책을 가지런히 준비해서 읽어 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 대신 시끄럽게 간섭하는 것은 전혀 없어서 가고 싶을 때 알아서 도서관 가서 책을 마음껏 읽으면서 마음 편하게 살았다. 집 근처에 있었던 도서관 덕분에 필자는 얼마나 많은 독서 체험을 경험했는지 모른다. 지금도 도서관이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어릴 때부터 신세를 진 도서관에 본인이 집필자가 된 책을 감사의 마음으로 기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날 우리집 막내아들을 데리고 고창교육지원청 뒤에 있는 도서관에 가보았다. 대설 때문에 그런지 오전 내내 우리밖에 이용자가 없었지만, 질이 좋은 책을 많이 갖추어 놓고 있었다. 환경 좋은 독서 공간을 보고 본인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고, 그리운 감정이 났다. 거기에 있는 책을 대충 세어도 1만권은 족히 넘었다. 이를 전부 읽을 수 있다면 아이에게는 대단한 기초학력이 쌓이게 될 것이다. 필자도 아이와 함께 한국의 그림책을 읽고 있지만, 매우 재미있어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커서 “고창에서 자라서 좋았다”라고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공공시설이 충분해지고, 도서관이 집 근처에 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시설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어디서나 마찬가진 것이다. 마을에 새로운 시설이 생겼을 때, 필자의 배후에는 적극적으로 공공시설을 이용하라고 해 준 아버지가 있었다. 우리 아버지는 “아빠는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낸다니까! 그 도서관은 이제 우리 집이라 생각해서 다녀!”라고 지불한 세금 명세서를 필자에 보여 주면서 크게 웃었다.
필자의 부모님은 몹시 밝고 유쾌한 분이다. 상상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엄마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모둔 것에 관여하는 한국의 육아법과 달리, 필자가 자랐을 시절의 일본에서는 생활이나 공부에 관해 많은 부분을 아이의 자주성에 맡겨졌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집의 경우 단순한 ‘방치’가 아니라, ‘너는 어디 가도 잘 해 나갈 수 있다’는 신뢰의 눈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필자가 가장 감사해야 하는 것은 시설로서의 도서관이 아니라 그것을 잘 이용하는 것을 가르쳐 준 부모님이셨던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필자 본인도 엄마로서 아이를 기르면서 그것을 다시 생각해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 년에 한 번의 친정 방문이지만, 부모님이 계시면, 가능한 한 가족으로 만나러 가려고 생각한다.

図書館利用の理由

 

年が明けたら、家族で日本の実家に帰省する予定だ。去年の帰省の時、日本の母に、ハッピーデイに載せた原稿を持っていって喜ばれたが、今年はまた別の実家への手みやげができた。今年、日本の朝日新聞出版社から、「値段から世界が見える!」という書籍が出た。共著ではあるが、私もその本の執筆者の一人になった。今年は本を持って親元に帰ることができるのが嬉しい。この本は世界20ヶ国の物価に焦点をあてて、現在の世界情勢を読み、自国のあり方と将来への展望を考える本である。紹介された国は、アメリカ、イギリス、中国、スイス、オーストラリア、などに加え、アフガニスタン、ウズベキスタン、ケニアなどのあまり知られてない国までが多様にあげられている。その本の韓国パートを私が担当した。

 

 今までにも日本の雑誌などに、文章を書いてきたが、本になったのは初めてである。お世話になった方々に目に見える形で、本を送ることができて何より嬉しい。実は今回の帰省の折、友人や恩師たちとは別に、本を持ってお礼を言いに行きたい場所がある。それは私が育った町の図書館だ。日本が、まだまだ景気が良かった1990年代、町にはいろんな建物が作られた。中学生のころ、新設された公民館には、居心地の良い広い図書館があった。高校生の時の、受験勉強もここに通ってやった。図書館の本棚には、毎月毎月新しい本が補充される上に、個人ではとてもそろえきれないような相当数の本が揃っているので、本の好きな私には楽園のような場所だった。結婚後、自分の子供に日本語をしっかり教えようと思い始めた頃、韓国からの帰省期間、昔お世話になった町の図書館に連れて通った。図書館の日本語絵本の数々を子供たちに毎日読んで聞かせた。そのとき私の図書館カードを受け取った司書の職員が驚いていた。「こんな初期の番号のカード始めて見た!」と。なにしろその貸し出しカードは、開館時に作ったものだったから。

 

私の実家は、それは忙しい商売屋で、とても親が本を揃えて読んでくれるような環境ではなかったが、その反面うるさく干渉されることもない。私は図書館の本を、好きなだけ読んで気楽に過ごした。近くにあった図書館のお陰で、私はどれだけ豊かな読書体験を積めたか分からない。今でも図書館があったことに感謝している。だから今回、子供の頃からお世話になった図書館に、自分が執筆者となった本を感謝と共に贈りたいと思っている。

 

先日、我が家の末っ子を連れて高敞教育支援庁の裏の図書館に行ってみたが、質の良い本が沢山揃えてられていた。環境の良い読書空間をみて、自分の子供の頃を思い出し、懐かしい気分になった。そこにある本だけざっと数えても1万冊は越えていた。これだけ全部読めるなら、子供にとっての大変な基礎学力になるだろう。私も一緒に韓国語の絵本を読んでいるがとても面白い。子供と出来る限り積極的に利用しようと思っている。私の子供にも、「高敞で育って良かった。」と大人になってから、評価してもらえるように育てたいと思う。

 

しかし公共施設が充実して、図書館が近所にあるからといって、総ての子供たちが利用するわけではない。それはどこでも同じことだ。私の背後には、どんどん公共施設を利用しなさいといってくれた親がいた。父は「お父さんはこんなに町に税金をはらっとるんやで!あの図書館は、もううちの家だと思いなさい!」といって笑いながら税金の明細書を見せてくれた。私の両親は、大変明るく愉快な親だ。理解しにくいかも知れないが、積極的に母親が手を出す韓国の子育てと違って、私が育った頃の日本では、生活のこと、勉強のことに関して、かなり子供の自主性に任せられていたと思う。しかしわが家の場合、ただの「放任」ではなく、「あなたはどこにいっても、その場でちゃんとやっていけるから」という親の信頼の目だったと思う。やはり私が一番感謝するべきは、施設としての図書館があったことではなく、それをうまく利用することを教えてくれた親なのだろうと思う。今、私が自分の子供を育てながらそのことを思い返し、何度も何度も心で両親に感謝しているのである。一年に一度の帰省であるが、親が元気なうちに、出来る限り会いに行こうと思ってい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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