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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사업, 전국을 상대로 거짓말?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31일(목)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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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청이 산악자전거 관련사업에 대해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고창군청은 1월 11일(금)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전국일간지·통신사·전북일간지 등은 1월 11일자(금)와 1월 14일자(월)에 일제히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자료의 주요내용은 “방장산 일원에 산악자전거 초·중급자나 일반자전거도 달릴 수 있는 국내 최대 산악자전거 전용숲길(15km)과 온가족이 다양한 자전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 트레이닝센터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2년 12월 31일 고창군의회에서는 ‘산악자전거 트레이닝센터 조성사업’(군비 6억원)과 ‘국내최대 산악자전거 전용숲길 조성사업’(광특 7억5천만원+군비 7억4265만원) 중 군비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그 이유로 고창군의회는 “다른 지자체를 견학한 결과, 이용자가 극히 저조하며, 투자효과가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상호 의원은 “산악자전거 사업은 본래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사업이었으나, 현재는 혈세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변경됐다”며 “민간자본이 투입될 때는 민간자본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투자효과를 따져 보았겠지만, 이 사업이 전액 세금으로 추진된다면 (타 시군과 비교해 볼 때) 그 사업의 효율성과 필요성은 극히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고창군의회 다수 의원은 산악자전거 사업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즉 현재로써는 예산이 통과돼 사업이 진행되기는 요원한 상황이다. 산악자전거 사업을 반대했던 의원들 중에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이 있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고창군청은 산악자전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전국을 상대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고창읍 김모씨는 “이 사업이 정말로 필요한 사업이라면, 의원과 군민을 상대로 차근차근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야지, 의원들이 사업을 반대해 예산을 삭감하자마자, 언론에 부적절한 보도자료를 뿌리며 대항하는 것은, 의원들의 견해를 묵살하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창읍 서모씨는 “이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담당공무원이 언론보도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냐. 말 한마디도 책임있게 해야할 공무원이 전국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의원들의 반대의견과 당당하게 싸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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