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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주차장은 당초 20면이 맞는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18일(월)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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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본지는 “군행정이 흥덕주차장(452㎡)을 차량 20대 이상의 주차시설로 만들겠다고 약속과는 달리, 실제로는 14대 주차시설로 작년 12월 30일자에 완공됐으며, 따라서 주차 1대당 4785만원 가량의 군비가 투입된 비경제적인 주차장이 조성됐다”는 요지의 기사를 지난 225호(2013년 1월 14일자)에 보도한 바 있다. 이 주차장은 흥덕면 소재지 중심가의 3층 건물 등을 허물고 만들어졌다.
따라서 흥덕면 소재지 중심가에는 흥덕터미널 앞 주차장(20면), 흥덕시장 옆 주차장(40면), 흥덕농협 옆 주차장(42면), 최근(=작년 12월 30일자) 완공된 흥덕주차장(14면)까지 4개의 공용주차장이 조성되었다.
전북도청이 실시한 ‘고창군청 종합감사’(2011년 12월 7일 발표) 결과에 의하면, 사업비 6억8300만원, 주차대수 최소 20대로 계산해 “주차 1대당 약 3400만원이 소요되는 비경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감사한 바 있다. 고창군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고창읍 관통로변에 16억원을 들여 122면 조성(1대당 1300여만원), 2010년에 공음면 소재지에 1억5천만원을 들여 30면 조성(1대당 5백만원), 2010년 흥덕면 소재지(흥덕시장 옆)에 3억원을 들여 40면을 조성(1대당 750만원)한 바 있다. 흥덕주차장(14면)은, 고창읍 중심가 주차장보다 3.5배 이상 비싸며, 흥덕시장 옆 주차장보다는 6배 이상 비싸게 조성된 셈이다.
결정적으로, 현 흥덕주차장(452㎡, 14면) 부지를 매입하기 전에, 고창군청이 2010년 12월 29일 1억여원을 들여 매입한, 흥덕면 소재지 장미빌라 옆 부지(1117㎡, 흥덕면 흥덕리 278번지 외 1필지)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군행정의 반박 내용
이러한 본지의 보도와 관련해, 군행정은 ‘고창군에 바란다’ 1월 31일자에 “흥덕면 소재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당초 경차(너비 2.0미터 이상) 및 일반승용차(너비 2.3미터 이상)를 기준으로 20면 정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차량의 대형화 추세와 농촌지역의 특성상, 농업용 용달차 보유 비율을 고려하여 ‘주차장법 시행규칙 제3조 1항 2호(주차장의 주차구획)’ 기준에 따라 확장형(너비 2.5미터 이상)으로 조성되어, 당초 주차면수 보다 적은 15면으로 주차장이 조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반박했다.
흥덕주차장은 14면인가, 15면인가
본지는 “차량 14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군행정은 “15면으로 조성됐다”고 반박했다. 군행정 말대로 15면이긴 하지만, 차량 15대를 주차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1면은 너비가 1.4미터로 경차도 주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흥덕주차장은 확장형으로 조성됐는가
군행정은 “너비 2.5미터 이상의 확장형으로 조성됐다”고 답변했지만, 실측한 결과, 너비 2.4미터가 7면, 너비 2.5미터가 7면, 너비 1.4미터가 1면이었다.
흥덕주차장은 당초 20면 이상이 가능한가
군행정은 “당초 경차 및 일반승용차를 기준으로 20면 정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당초 계획이 20면 ‘정도’냐 20면 ‘이상’이냐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완공된 흥덕주차장은 왼쪽에 2.4미터 6면과 1.4미터 1면, 오른쪽에 2.5미터 7면과 2.4미터 1면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에 모두 경차로 설계되었다 해도, 왼쪽에는 2.0미터 7면과 1.8미터 1면이 조성돼, 경차라도 7대만 주차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2.4미터짜리는 조정할 수 없는 형태이고, 나머지는 2.5미터가 7면이므로, 융통성을 발휘해도 경차 최대 2대만 더 주차가 가능하다.
따라서, 흥덕주차장은 경차를 기준으로 해도 17대만 주차 가능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군행정의 주장대로 “경차 및 일반승용차를 기준으로 했다”면 주차 대수는 더 줄어들게 된다. 한편, 고창읍내 주차장들을 실측해 본 결과, 대부분의 주차장들은 너비 2.4미터 내외로 조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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