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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보도 관련 ‘격론’<br>고창의 가치를 높이는 기획 필요
독자위원회 10월분 월례비평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3년 11월 08일(금)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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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의 본지 10월분 월례비평이 11월 4일(월) 본지 사장실에서 있었습니다. 본지 독자위원회는 박종은 독자위원장(전 고창교육장), 양승용(삼우전기 대표), 장진기(무한E&E 대표), 조상봉(효사랑 노인복지센터 시설장), 이경호(한농연 고창군연합회 회장), 김수복(르포 작가), 문병무(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성경찬(고창군태권도협회 회장), 김동환(본지 객원기자), 김성수(세무사)씨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박성학 발행인이 신문사를 대표해 참여하고, 김동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번 월례비평은 257호(10월3일자)~253호(8월29일자)에 대해 이뤄졌습니다.
박종은 | 고창을 ‘예향, 의향, 인물’의 고장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행사장에서도 사석에서도 그런 얘기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질적 자산을 우선시하는 현대의 풍조도 나름 한몫 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정신적 자산 또한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고창이 ‘예향, 의향, 인물’의 고장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신문사에서 ‘예향, 의향, 인물’을 다루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고창의 가치를 높이는 기획이 필요하다.
양승용 | 무엇보다 여론조사가 핫이슈였다. 언론이 정치적 사안에 직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항상 반대급부가 있고, 정(正)이 있으면 반(反)이 있는 법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일부 군민들 중에는 모 후보가 신문을 후원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물론 마지막까지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그 의혹은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읽지 않고 제목만 보는 군민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나 의혹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박성학 | 여론조사 결과와 별개로 그러한 오해나 의혹은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본지는 그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해왔고, 현재 군민들로부터 신뢰할 만한 신문으로 어느정도 인정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간이래 독자와의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시험대를 통과해 왔고, 이번 지방선거로 마지막 시험대에 섰다는 것 또한 명심하고 있다. 독자들 앞에서 다시 맹세하자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실·진실만을 보도할 것이며,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과 불편부당을 제일의 가치로 지켜나갈 것이다.
양승용 | 스마트폰 스미싱 관련 칼럼은 유용했다. 본인도 스미싱에 걸린 적이 있는데, 금전피해가 발생한 경우, 경찰서에서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은 뒤, 이동통신사 등에 제출하면 된다. 며칠 앞둔 수능 기사도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팁을 제공해 주었다.
김동환 | 여론조사 결과가 세 번이나 1면에 실렸다. 크게 보면 같은 내용인데 한 달에 세 번이나 내는 건,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이 없지 않나 생각된다.
박성학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 번이나 여론조사 관련보도를 한 것은, 단순한 “조사결과 보도”가 아니라, “조사결과의 신뢰” 그리고 “해피데이고창의 신뢰”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 보도로 의혹이 해소됐다고 생각했지만, 독자위원들이 다시 문제제기를 하니 속앓이를 했던 당시 상황이 다시 떠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관련 고창군수 유력후보예상자) 여론조사는 현재까지 세 번 있었다. 노무현재단에서 제일 먼저 했고, 본지, 뉴스1 순이었다. 첫 번째 보도는 본지 여론조사 결과였고 당연히 1면에 보도할만한 내용이다. 본지보다 먼저 실시된 ‘노무현재단 여론조사’는 본지에서 보도하기로 약속했지만 실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본지가 결과보고서를 받기도 전에 조사결과가 시중에 돌고 있었고, 그것도 잘못된 결과가 돌고 있었다. 후보측에서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리고 선거법 문제도 있었다. 본지는 이 내용을 노무현재단측에 전달했고, (선거법은 빨리 해결하면 되고, 잘못된 결과가 도는 것은 감수할 수밖에 없으니) 그럼에도 본지는 약속대로 보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만약 안 내면, (이러한 내력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성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무현재단측에서 본지 보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신 본지 주관으로 다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본지나 노무현재단측이나 다시 여론조사를 해도 결과는 비슷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나가자, 별의별 소문이 다 돌기 시작했다. 본지 결과와 노무현재단 결과가 너무 달랐기 때문에, 본지 결과를 불신하는 여론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뉴스1 결과가 나왔고, 오차범위 내에서 본지와 동일한 결과였다. 따라서, 본지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었고, 본지의 공신력을 증명하기 위해, 뉴스1 결과를 인용·보도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본지와 뉴스1 결과는 같고, 노무현재단 결과만 다른 상황이 되버렸다. 그런데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났다. 그러자 노무현재단측에서 (자신이 의뢰한 여론조사기관에) 결과가 잘못된 게 아니냐며 따져물었고, 검토해 보니 1위와 3위가 뒤바뀐 것이 확인된 것이다. 1위와 3위가 바뀌었고, 따라서 세 번의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모두 동일하다는 것은 중요한 팩트였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관련 세 번째 보도를 하게 되었다. 결국,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해피데이고창에 대한 오해는 해소되고, 공신력은 증명된 것이다. 그 일련의 과정이 세 번의 기사를 통해 보도된 것이다.
장진기 | 여론조사 보도의 경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그 결과를 싣겠다”는 내용의 보도준칙을 공표할 필요가 있다. 1면 사진기사의 경우, 설명이 사진 속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사진을 1단으로 쓰는 기사가 종종 있는데,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1단 사진은 되도록 쓰지 않기를 바란다.
성경찬 | 독자위원이 말한 바를 정리·보도할 때 그 진의가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 문장이 좀 길어지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더해져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보도돼야 한다.
박종은 | 김승환 교육감 간담회 내용, 신임교장 인터뷰 등 교육과 관련된 기사들이 매주 빠짐없이 실리고 있어, 학교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통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기사화되는 학교들이 어느정도 편중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학교에서 보도자료를 보내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신문사에서 먼저 학교에 다가갈 필요가 있다. 전화로라도 취재를 해서 기사를 싣고 하면, 학교에서도 차츰 신문사 보도에 협조하리라 본다. 정리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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