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 중 하나인 고창지역의 어민들이 2년 전 바지락 종폐 집단폐사에 대한 원인을 인근 한빛원전(=영광원전)의 온배수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곰소어민회는 “한빛원전 5·6호기에서 배출돼는 온배수로 인해 바지락 종폐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자체 환경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월9일 밝혔다. 또한 세밀함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남대학교(해양물리학과)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곰소어민회는 2월25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원전 온배수와 바지락 종폐 집단폐사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환경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원전 측에도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한빛원전은 이에 대해 내년도 정기환경조사 시 어민들이 추천하는 사람을 참관하게 할 수는 있지만, 어민들의 자체조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곰소어민회 김병옥 회장은 “원전 측에서 말하는 환경조사는 정기조사일 뿐 피해사실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나 원전 측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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