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파행을 겪었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주최 ‘원자력 안전기준 강화 종합대책(안)’ 영광지역 설명회가, ‘영광·고창지역 전문가토론회’라는 명칭으로 영광읍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9월20일(목) 영광읍 외곽에 위치한 영광방사능방재센터(영광 군서면 소재)에서 개최됐던 ‘원자력 안전기준 강화 종합대책(안)’ 영광지역 설명회에는 영광·고창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제기된 “왜 다른 지역과 달리 공청회가 아니라 설명회냐”,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홍보조차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영광에서 공청회를 진행한다면, 고창은 주민설명회라도 개최하라” 등의 주장이 쏟아지면서 결국 파행을 겪었고, 손명선 안전정책국장(원자력안전위원회)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도 참여하는, 별도의 공청회를 영광에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당일 설명회는 약식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그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약속했던 공청회는 ‘원자력 안전기준 강화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영광·고창지역 전문가토론회’라는 명칭으로, 10월19일(금) 오후 2시, 영광읍 한전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청회는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 직무대행(사무처장·상임위원)이 좌장을 맡고, ‘원자력 안전기준 강화 종합대책(안)’ 발표에 이어, 전문가토론 후 참석한 지역주민들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당일 토론에 참석할 전문가로는 제무성 교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신진수 책임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이정윤 대표(원자력안전과미래), 이진호 부원장(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손명선 안전정책국장(원안위)이며, 영광·고창지역 공술인으로는 김용국 집행위원장(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윤종호 위원(고창원자력안전협의회)이 내정돼 있다. 이외에도 원안위 비상임위원인 김혜정 원전특위위원장(환경운동연합), 김호철 변호사(법무법인 한결), 한은미 교수(전남대 부총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영광 및 고창의 원자력안전협의회 관계자들은 “행사 성격과 명칭, 토론자 구성 및 토론 시간 등 당일 행사 진행 계획과 관련해, 원안위와 추가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촉박한 일정으로 얼마만큼 조정의 여지가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일의 행사 계획뿐만 아니라 핵발전소 안전과 관련된 원안위의 종합계획(안)과 관련해, 영광·고창 지역의 분명한 요구를 전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팎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주간해피데이 10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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