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3월27일(수) 오전 11시, 아산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면 소각장 건설 반대, 아산면민 궐기대회’가 고창군청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 ⓒ 주간해피데이 | | 고창군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아산면민 궐기대회가 150명 가량의 인근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27일(수) 고창군청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인근지역 주민들은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아산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고창군 소각장 건설 계획이 결정되었다”며, “소각장 건설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고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쓰레기 소각장)은 고창군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아산면 계산리 680-5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는 135억원(국비 32억9200만원, 군비 102억8백만원)으로, 지하1층·지상4층 규모에, 건축면적은 1243평방미터이며, 스토커 소각방식은 채택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아산면민 궐기대회’는 개회 및 인사말, 그간의 경과보고, 주민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고창터미널까지 행진하며 전체행사를 12시30분경 마무리했다.
인사말을 통해 장기윤 위원장(아산면 소각장 반대 대책위(준), 이하 ‘대책위’)은 “아산면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58년을 살아, 우리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일들에 대해 대충은 알고 산다. 그런데 6년 넘게 소각장을 추진해 왔다는데, 생명과 재산이 걸려있는 이 중요한 사안을 지금부터 불과 두 달 전에야 처음 들었다”며, ‘소각장 건설 계획이 대부분의 아산면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민발언에서 김혜배 씨(아산면 대동리)는 쓰레기 소각장 추진과정에서의 절차적인 문제점에 대해, 이상훈 씨(아산면 용계리)는 소각장 건설로 인해 초래될 건강과 환경상의 문제점에 대해 각각 비판했다.
이 날 참석한 일부주민들은 “우리들의 의견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고창군수가 나와서 뭔가 답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장 군수를 만나러 군수실로 찾아가자!” 등의 의견들을 쏟아내며, 행사장 인근에서 궐기대회를 지켜보고 있던 형광희 소장(고창군청 환경시설사업소)이라도 발언해 보라고 요구했다. 주민들 앞에 선 형광희 소장은, “반대하는 아산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군청에서도 대화를 하기 위해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그 자리에서 답변했다.
이에, 대책위 관계자는 “고창군수 면담을 신청한 지가 벌써 3주가 더 지났다. 얼마만큼 참고 기다려야 하나.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차후 고창군수 면담은 집행부만 할 것이 아니라, 원하는 지역주민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공개적인 장소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 같다. 환경시설사업소장 등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다”며, 행사 도중 공개적으로 건의했다.
| | | ↑↑ ‘아산면 소각장 건설 반대, 아산면민 궐기대회’를 마친 후, 150여명의 아산지역 주민들이 고창터미널 앞까지 ‘소각장 건설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 ⓒ 주간해피데이 | | 한편, 군수면담 여부에 대한 논란을 마친 후 대책위는 ▲2000년 12월 ‘고창군청(군수 이호종)’과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반대 아산면 대책위(위원장 강국신)’가 체결한 ‘고창군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조성사업 협약서’ ▲2013년 1월 ‘고창군청(군수 이강수)’과 ‘아산면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위원장 강국신)’가 체결한 ‘고창군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운영협약서’ ▲2018년 10월 ‘고창군청(군수 유기상)’과 ‘아산면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위원장 강국신)’가 체결한 ‘고창군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운영협약서’ 3종을 대형 출력물의 형태로 가져나와, “소각장 설치는 절대 안 한다”고 약속한 2000년 12월 협약서 이외의 “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을 10년 연장(2013~2022년)하고, 신규 소각시설 설치를 수용하겠다”는 2013년 1월과 2018년 10월의 협약서 2종에 대해, “아산지역 주민들은 소각시설 설치를 찬성한 이 2종의 협약서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먹칠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소각장 건설을 허용한 ‘아산면혐오시설반대대책위’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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