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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이식하는 것이 마땅”
유기상 군수, “아주 잘못된 행정으로 송구스럽게 생각…이식돼야 마땅하다” / 군청, “자문위원이 산책로에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포함시키자는 의견 내”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9일(화) 09:3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고창 부안면 질마재 시인마을 관광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대해, 유기상 군수가 이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메타세쿼이어 수종으로 정해진 이유와 어떤 과정(절차)을 거치면서 메타세쿼이어로 정해진 것인지에 대한 본지 질문에, 군청은 지난 48일에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유기상 군수는 625일 군정답변에서는 산책로에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포함시켜 조성하자는 자문위원의 의견이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계변경 시 120그루에서 250그루로 늘어난 점, 가로수를 12월 겨울에 심은 점, 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 종합적인 의혹은 해소되지 않는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적정 장소에 이식해야 한다는 이봉희 의원의 군정질문에 대해, 625일 오후 군정답변 시간에, 유기상 군수는 행정의 잘못으로 인해 군민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가로수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고창군 도시림 등의 조성 및 관리조례에 따라서 수립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대로 조성해야 하고, 담당부서인 산림공원과와 사전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은 아주 잘못된 행정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가로수 수종의 특성, 도로의 제반요건, 주변 지형지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고려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군청에서는 행정절차 미이행 등 책임을 다하지 못한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군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유 군수는 무엇보다도 군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원칙아래,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가로수는 이식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식에 따른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 이식 장소로는 메타세쿼이아가 필요한 적정장소를 물색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식 시기는 갓 식재된 나무의 생육상태를 고려할 때, 뿌리가 활착해 이식이 가능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시행한다고 한다. 유 군수는 이후에 도로변 등 모든 가로수길을 조성할 때는 관련 조례와 가로수 기본계획 검토를 제도화하고, 사전 관련부서의 협의와 직원교육을 강화해,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봉희 의원이 재차 이식 시기를 묻자, 유 군수는 정상적으로 활착해서 이식해서도 살릴 정도가 되면 적절한 시기로 본다고 답변했다.

한편, 질마재 시인마을 관광조성사업은 (군청에 따르면) 미당 서정주 시인의 지역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 하고, 인근 관광지와도 연계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위치: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로 일원 총사업비: 45억원(균특 22, 군비 23) 사업기간: 2017~2020사업내용: 농특산품 판매장, 전통먹거리 판매장, 공덕동 가옥, 서당, 문학산책로 조성 등.

이 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조성사업은 20174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발주되어, 20181월 중간용역보고회 결과, (군청에 따르면) 산책로에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포함시켜 조성하자는 자문위원의 의견이 있었다. 20184월 자문위원회 의견이 받아들여져, 질마재 가로수길에 메타세쿼이어 120주를 식재하는 계획이 최종설계에 반영됐다.

20186, 메타세쿼이어 식재 장소로 설계된 (시문학관에서 선운제 사이) 질마재 가로수길은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어서 다른 곳으로 변경을 검토했다. 201810, 갯벌체험장 관광객과 연계를 위해 마파천에 식재하고자 재난안전과와 장소협의를 했으나 부적합하다고 판단됐다. 대안책으로 선운산권역과 연계를 위해, 현재 식재되어 있는 부안면 용선삼거리에서 시인마을 구간 1.6킬로미터에 메타세쿼이어 120주에서 250주로 설계변경해 식재하게 됐다고 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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