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4일 오후 2시, 군청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안내’란 메시지를 받았다. 그 메시지는 “고창군수입니다. 우리군에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접촉자 및 의심, 확진환자가 없습니다”란 문장으로 시작됐다.
이는 지금까지 고창군에는 접촉·의심·확진자가 없었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런데 본지는 “2월11일까지 접촉자가 4명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독자로부터 “접촉자가 없다는데 왜 허위보도를 하느냐”는 항의가 들어왔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군청에서 보낸 메시지의 편에서 이해해 본다면, 이 메시지에는 “14일 현재”란 말이 빠져 있다. 고창군에는 광주21세기병원을 들렀던 밀접접촉자 4명이 있었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 또는 동선에서 2미터 이내 접촉자는 ‘밀접접촉자’, 2미터 이상 접촉자는 ‘일상접촉자’로 구분된다. 그런데 지난 2월4일부로 방역당국의 대응지침이 변경되면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통합해 모두 ‘접촉자’로 명명하고,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자가격리’란 14일 동안 집에서 외출을 하지 않고, 외부와 접촉하지 않는 격리상태를 일컫는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일대일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하도록 했다.
고창군의 경우 ‘밀접접촉자’였으므로 처음부터 자가격리가 시행됐으며, 별다른 이상이나 징후가 없어 14일이 지난 2월11일(화) 24시부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따라서 본지 보도는 사실이며, 군청 메시지도 ‘사실’이라고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고창군에는 신종코로나 접촉자가 4명 있었지만, 4명 모두 자가격리가 해제됐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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