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능동감시를 받던 신천지 교인이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전북도와 정읍경찰서는 “3월9일 밤 10시36분께 정읍시 수성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ㄱ(41·여)씨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처치를 받았지만, 목숨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고인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2차례 받았다고 한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숨진 9일에도 고인은 보건당국으로부터 2차례 건강상태를 묻는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 명단에 고인이 포함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능동감시 기간이었고, 오는 13일 감시기간이 끝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의 부검을 의뢰하는 등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7~8년 전 고인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되면서, 종교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인이 종교 문제로 남편과 다툼이 있은 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26일에도 울산에서 60대 신천지 여신도가 빌라에서 추락해 숨졌다. 신천지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신천지를 핍박하는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9일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차단을 위해 시설 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심각’단계 해제 때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2월26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신천지 시설의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폐쇄된 신천지 교회 및 부속시설은 89곳으로 늘었고, 매일 신천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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