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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신림면 법지리 신림초등학교 옆 신림육교가 철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월24일 확인한 결과, 이번에는 신림면사무소가 주관해 신림면 이장들과 기관사회단체장들의 ‘철거찬성’ 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고창군청을 통해 전주국토관리사무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1996년에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신림육교는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상태로 설치가 강행됨으로써 현재까지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어서 50킬로로 서행해야 함에도 지속적으로 교통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4차선 국도여서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을 경우 스쿨존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가 높으며, 육교가 도리어 시야를 방해하고, 신림면사무소로 가는 신림로, 만화마을로 들어가는 만화길, 환산마을로 들어가는 환산길, 신림초 뒤쪽으로 법지마을 들어가는 길 등이 어지럽게 얽혀있어 사고가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는 구간이다. 또한 육교 또한 효용성을 잃었다. 설치당시에도 설치위치와 계단경사도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어르신들은 육교를 이용하기 보다는 불법 횡단하기 십상이며, 이제는 이용자가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2012년 5월경 신림면민들은 ‘신림육교철거추진위원회’(국도23호선도로개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894명의 서명을 받았지만, 결국 철거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에는 인근 환산마을·법지마을 등을 중심으로 육교철거를 추진하고, 신림면 출신 이경신 군의원도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의 신림육교 철거추진이 예전과 다른 점은 행정이 의욕적으로 철거를 추진하고 있고, 무엇보다 신림초에서 육교철거에 찬성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9월23일 신림초등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부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하고 있고, 육교가 보행자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도리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선생님들과 논의한 결과 철거에 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9월23일 신림면사무소에 따르면, 교통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신림육교를 철거한 뒤 회전교차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주민들은 육교철거와 함께 △신림로 감속구간 확보 △환산로와 만호로 연결 △가로등 설치 등의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일거에 해소할 해법으로 회전교차로가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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