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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부곡리 고인돌’, 전북기념물로 지정
지상식 무덤방+낮은 언덕의 묘역시설+의례용 제단까지 마련된 탁자식 고인돌
안상현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12일(월)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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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 주간해피데이

고창군의 고창 부곡리 고인돌(高敞 芙谷里 支石墓)’2020년 제8차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지정 심의 결과, 도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됐다. ‘고창 부곡리 고인돌은 고창군 고수면 부곡리 강촌마을 인근 고수천변의 낮은 독립된 구릉에 자리한다.

발굴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된 희귀한 고인돌 형식으로, 지상식 무덤방과 함께 저분구형의 묘역시설과 의례용 제단까지 마련된 탁자식 고인돌로 확인돼 고고·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됐다(저분구형(低墳丘形): 무덤방 주위로 강돌과 깬돌을 쌓아 만든 낮은 언덕 형태).

고인돌 구조는 판판한 석재(장벽 각 2, 단벽 각 1)를 사용해 무덤방을 축조하, 그 위로 두꺼운 덮개돌(크기 257×220×70)을 덮은 탁자식 구조다. 단벽은 이미 훼손되어 없어졌으나, 조사결과 북쪽에서 단벽의 흔적이 확인돼 평면 자 형태의 무덤방을 갖췄음을 파악했다. 묘역시설은 벽석 축조 후 강돌과 작은 깬돌들을 이용해 단면은 저분구형태이고 평면은 장방형(490×370)이다. 또 묘역시설 북쪽으로는 의례용 제단으로 추정되는 방형의 돌출부(156×155)가 확인됐다.

고창군에 분포하는 1600여 기의 고인돌 중 탁자식은 6기 정도의 극소수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가운데 부곡리 고인돌은 탁자식이면서 묘역시설과 의례용 제단이 함께 마련된 독특한 형식구조로, 청동기시대 권력자의 무덤이자 제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를 통해 고인돌 축조기술과 변화양상, 지역적 특색 등 우리나라 고인돌 연구의 매우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인돌 왕국 고창에는 1600여 기 정도의 다양한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고창군 전체의 고인돌 현황 파악은 물론, 표지판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부곡리 고인돌의 도기념물 지정을 통해 고창 고인돌에 대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과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해 전북도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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