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1학년 학생에게 폭언을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 몸에선 멍자국도 발견됐다. 이에 학부모는 이 교사를 아동학대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10월13일 케이비에스(KBS)는 해당교사가 최근 1학년 8살 박 군에게 폭언과 함께, 학부모에게 아동학대로 보이는 수업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사는 “아이가 부모 전화번호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혼냈다”고 하며, “아이들에게 실종이나 유괴의 위험성을 말하다 조금 과격해졌다”고 해명한다.
이 교사의 해명이 적절한지 KBS가 방송한 녹음파일을 들어보자: “뭐라고? 이 XX가 똑바로 말 안 해! 정신 나간 XX냐? (아니요.) 그럼 너희 애비한테 전화할 때 010-XXXX 하고 끝나냐?” (뭔가를 던지는 듯한 소리도 난다.) “끝까지 말해보라고. 야! 너희 아빠 전화번호가 뭐냐고! (010-XXXX) 보세요. 이 따위로 정신없는 XX도 있습니다. 이런 놈들 딱 이용해 먹기 좋아, 납치범이. 부모님 전화번호도 몰라? 그냥 죽여버리면 됩니다.”
학부모는 아이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했는데, 아이가 선생님이 그랬다고 하자, 녹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이의 몸에 생긴 멍자국에 대해서, 해당교사는 ‘아이가 급식을 남겼는데, 처음엔 어깨를 잡고 눌렀지만, 자꾸 벗어나려고 하니까 그때 다리를 잡아서 생긴 흔적이며,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해명했다.
보도 이후, 인터넷 댓글에는 ‘교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먼저 철저한 진상 조사(교육청)나 수사(경찰서)가 필요하다. 녹음된 폭언내용, 교사가 급식 운운으로 주장한 멍자국 외 다른 학대혐의는 없는지 사실(실체)를 밝혀야 한다.
둘째, 반에 있던 8살 동갑내기들은 모두 5명. 고함과 폭언 속에 있던 아이들 모두에 대해 정서적 학대 조사와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다.
해당교사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을 말할 나위도 없고, 교육시스템과 교육풍토를 점검해야 한다. 교육계가 부끄러워 할 것은, 학부모가 나서지 않으면, 아이들이 녹음을 하거나 자신의 몸으로 증거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러한 학대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직원들이 무슨 푸념을 하더라도, 이는 결국 동료 교직원들의 몫이며, 교육시스템의 몫이지, 아이들이나 학부모의 몫이 아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근본적으로 가장 심각한 지점이다. 8살 아이가 녹음을 하기 전에, 해당교사의 잘못을 빨리 발견하고, 그 잘못에 직면하며, 그 잘못의 증거를 확보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풍토와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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