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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3분영화 공모전은 창작자를 기만하는가?
농업농촌 3분영화 전국공모전 대상 ‘내 고향은, 고창’(이한울)…출품잠 총 80점 접수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30일(금)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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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1021일 오후 동리국악당에서 농생명 수도 고창의 농업·농촌을 배경으로 추진한 2회 고창 농업농촌 3분영화 전국공모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은 고창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수려한 영상을 촬영한 내 고향은, 고창(이한울)’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으로는 우리 아이의 정답은 고창입니다(조훈도)’, 우수상은 고창에서는(지주희)’ ‘시간의 쉼, 고창(박춘연)’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고창은 맑음(정혜윤)’ ‘결혼하는 이들에게 고창(공지수)’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입선작 4개 작품을 포함해 모두 10의 영상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2회 고창군 농업농촌 3분영화 전국공모전은 지난 51일부터 731일까지 작품을 모집해, 모두 80(전년대비 156%)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공모전을 위한 3분영화 홍보물과 홍보영상의 경우 노출수가 40만회가 넘는 등 영상에 관심있는 젊은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제출된 공모작품은 825일부터 97일까지 총 9600명이 참여한 온라인 인기투표로 20작품이 선정됐으며, 지난 1015일 영상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상위 10개 작품이 선정됐고, 이번 열린 군민심사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대상(1)은 상금 7백만원, 최우수상(1) 3백만원, 우수상(2)150만원, 장려상(2)5십만원, 입선(4) 25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30일부터 열리는 3회 농촌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와 교육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전에 출판한 창작자들 일부는 고창군이 영화제의 수준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선정방식이 불공정하며 창작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창군은 1차가 온라인 인기투표라고 공지했지만, 80여팀이 고창에 와서 영상을 제작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출품했는데일부 창작자들이 1차가 온라인 인기투표임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공모전은 온라인 인기투표를 한다 하더라도, 인기투표 전에 주최측에서 1차 검토과정을 거친다. 주제에 맞게 영상을 제작하였는지, 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는지, 고창을 벗어나서 촬영을 하지 않았는지, 부적절한 내용이나 장면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창군에선 그런 검토조차 없었다.

게다가, 고창군은 모든 작품을 1차적으로 온라인 인기투표에 부침으로써, 최대한 많은 인원의 제작팀을 꾸린 팀이나 인맥이 많은 팀이 2차 심사에 올라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1차 인기투표로 20작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우수한 작품들이 제대로 된 전문가들의 심사도 받지 못한채 인맥 앞에 떨어질 수도 있었다. ‘영화란 이름에 홀려, 7백만원이란 상금에 홀려 홍보영상이라기 보다는 진지하게 극영화다큐영화를 추구한 팀도 있었다. 어떤 창작자는 영화라는 이름을 빼고, ‘유씨씨 공모전또는 홍보영상 공모전이란 타이틀을 걸으라며 토로했다.

이러한 비판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차 인기투표로 20작품을 선정하지 않으면 된다. 온라인 투표, 전문가 심사, 군민 심사단 각각 일정한 비율로 점수로 반영하면 된다. 만약 전문가와 군민심사단이 모든 작품을 보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전문가들이 먼저 20작품을 추리는 것이 낫다. 제작팀의 인맥을 통해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고 해서, 고창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질지 아니면 부정적 시각을 가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릇 좋은 공모전이란 좋은 작품을 모으고 좋은 작품을 뽑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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